검사출신 홍준표 "이재명 수사 검찰 신상 공개..겁주려는 게 우습다"

김수연 2022. 12. 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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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의 얼굴과 이름·직책 등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여권과 법무부가 '좌표 찍기'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다면 검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없다"라며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검사가 무슨 죄를 진 것도 아니고 명단이 공개된들 어떻겠냐"라며 "오히려 과거에도 주임 검사 명단이 언론에 모두 공개됐고, 소신 있게 수사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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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사들의 얼굴과 이름·직책 등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여권과 법무부가 '좌표 찍기'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다면 검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없다"라며 강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 명단 공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오히려 적절치 않다"라며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검사가 무슨 죄를 진 것도 아니고 명단이 공개된들 어떻겠냐"라며 "오히려 과거에도 주임 검사 명단이 언론에 모두 공개됐고, 소신 있게 수사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검사는 공인"이라며 "오히려 명단을 공개하면서 겁을 주려는 사람들이 참 우습다"라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명단 공개에 겁을 먹는다면, 이미 검사로서의 자질과 자격이 없다. 대한민국 검사가 그런 졸장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검사들을 향해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파헤칠 것을 당부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5일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 16명의 신상을 담은 웹자보를 제작해 배포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장동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검사 60명의 이름과 얼굴을 표로 만들어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 수사와 그 검사들의 어두운 역사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라며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 수사에 누가 나서고 있는지 온 국민들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유례 없이 검사들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한 민주당의 행태에 경각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검사들의 신상을 털고 인신공격을 통한 조리돌림으로 이 대표를 향한 수사를 뭉개보려는 꼼수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좌표 찍듯 공개했다"라며 "이는 수사의 공정성과 법치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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