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박희순X정수빈 수상한 관계→김현주 오해와 의심

이민지 2022. 12. 28. 0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김현주의 지우고 싶은 과거가 소환됐다.

12월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 4회에서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김혜주(김현주 분)와 진승희(류현경 분)의 재회가 그려졌다. 진승희는 ‘김재은’이라는 낯선 이름과 함께, ‘살인자’라고 부르며 김혜주의 악몽 같은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이날 남중도(박희순 분)가 김혜주의 책 수선실을 찾은 사이, 장우재(김무열 분)는 김수빈(정수빈 분)을 우연히 만나 차에서 대화를 나눴다. 김혜주, 남중도 부부에게 김수빈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니 당분간 비위를 맞추면서 지켜보라던 장우재는 정작 김수빈을 대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자신이 보좌하고 있는 정치인 남중도에게 언제 어떻게 위험한 날을 휘두를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죽은 남지훈(정택현 분)과의 관계를 떠보고, 아이의 친자 여부를 의심하던 장우재는 “너 그 집에 계속 있을 거야? 그럼 죽은 척 조용히 살아. 척하는 게 싫으면 그냥 죽어도 괜찮고”라고 경고했다.

그날 저녁 함께 집으로 돌아온 김혜주, 남중도는 김수빈의 마약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전히 김수빈에게 반감을 품고 있는 남편 남중도에게 김혜주는 아들 지훈이를 생각해서라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보자고 했다. 남중도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후에 아내가 상처받을 일을 걱정하며 그 아이에게 너무 마음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남중도는 김수빈 앞에서만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차갑고 매서웠다. 김수빈도 김혜주와 있을 때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

한편 남중도는 보국보민당 최고위원 강순홍(장광 분)의 토지 투기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영산에 거주 중인 강순홍의 처제 이유신(길해연 분)이 긴밀하게 얽혀 있었다. 직접 영산을 찾은 김빛나(윤사봉 분) 비서관은 이유신 집안에 대해 입수한 정보를 전해왔다. 이유신이 자신의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는 사위 최기영(기태영 분)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딸 진승희는 두 사람을 남겨둔 채 캐나다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이었다. 이에 보좌진들은 사위 최기영을 통해 비리 증거를 찾아내려 했지만 “이보다 더한 일도 덮어주는 게 가족”이라며 남중도는 다른 길로 우회할 것을 제안했다.

이유신은 위험을 감지한 듯 형부인 강순홍에게 일렀지만, 그는 영산의 땅이 개발 예정지가 된 건 우연의 일치라고 세뇌하듯 이야기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이곳저곳 쑤시고 다니는 꼴을 견딜 수 없던 이유신은 역시나 만만한 사위 최기영에게 괜히 화풀이하며 뒷수습시켰다. 진승희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3년 동안 그가 어떻게 지내왔을지 눈앞에 훤해 미안해졌다. 최기영도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더는 못 하겠다며 힘든 기색을 표했다. 허나 그에게도 뾰족한 수는 없었다. 결국 먼저 대한당을 접촉해 온 건 최기영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수빈에 이어 또 다른 불청객이 김혜주를 찾아왔다. 국회의원 남중도 관련 뉴스를 보던 진승희가 화면 속 고등학교 동창 ‘김재은’을 발견된 것. 벌써 20년째 아들에 대한 기억만 붙들고 사는 엄마 이유신의 울음소리 너머로, 진승희는 아직도 용서하지 못한 이름 석 자가 뇌리에 깊숙이 박혀있음을 깨달았다. 진승희의 등장은 비밀로 묻어두었던 김혜주의 과거를 하나둘 끄집어냈다. 김혜주의 요동치는 눈빛 속에는 수만 가지 생각과 감정이 뒤섞였지만, 진승희는 여유로운 미소로 “오랜만이다? 김재은, 아니 김혜주… 이 살인자”라는 심상치 않은 인사를 건네 긴장감을 선사했다.

궁금했던 김혜주의 과거 비밀이 드디어 ‘봉인해제’ 됐다. 그동안 정치인 남중도의 아내 김혜주로 나설 수 없었고, 자신의 고향인 영산 이야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말 못 할 이유가 있었다. 특히 여기에는 진승희, 이유신 모녀와 그 가족들이 연관됐을 뿐만 아니라 김혜주가 누군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운 지점들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김혜주, 남중도, 김수빈 사이의 미묘한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혜주는 남중도의 차 안에 김수빈의 화장품이 떨어져 있는 것에 오해와 의심을 품었다. 그런가 하면 김수빈에게 경멸과 증오를 드러내던 남중도의 수상한 반응과 김수빈의 몸에 새겨진 ‘JD’라는 은밀한 타투는 이들의 관계를 미심쩍게 했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김혜주, 그리고 아내의 비밀을 마주하게 될 남중도는 견고했던 사랑과 신뢰를 지킬 수 있을까. (사진=SBS '트롤리'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