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함민복 쓰고 이철형 그리다…그림책 '악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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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함민복이 이철형 작가와 함께 그림책에 도전했다.
함 시인은 신간 '악수'에서 주인공 백구의 입을 빌어 시집 한 권을 다 읽어도 마음을 치는 시가 한두 편이라고 자조했다.
그림책 '악수'는 시 한 구절마다 그림 한 장씩을 더해 총 36쪽으로 짜였다.
시 한 편의 구절마다 그림을 더해 시 한편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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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시인 함민복이 이철형 작가와 함께 그림책에 도전했다. 함 시인은 신간 '악수'에서 주인공 백구의 입을 빌어 시집 한 권을 다 읽어도 마음을 치는 시가 한두 편이라고 자조했다.
그림책 '악수'는 시 한 구절마다 그림 한 장씩을 더해 총 36쪽으로 짜였다. 신간은 늙은 개 길상이가 주인공이다.
"잘 봐/ 나 이제 나무에게 악수하는 법 가르쳐 주고 나무와 악수할 거야/ 토라진 척/ 실상이 집 곁에 있는 어린 단풍나무를 향해 돌아서는데/ 단풍나무는 세상 모두와 악수를 나누고 싶어/ 이리 온몸에 손을 달고/ …/ 바싹 마른 손으로 젖은 눈보라와 이미 이미 악수를 나누고 있었으니"
이처럼 시인은 단풍나무를 통해 친밀하게 관계를 맺는 자연을 발견한다. 시 한 편의 구절마다 그림을 더해 시 한편의 의미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시인 함민복은 1962년 충북에서 태어나 1988년에 계간 '세계의 문학'에 시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그는 시집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우울氏의 一日',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등을 펴냈다.
◇ 악수/ 함민복 씀/ 이철형 그림/ 국수/ 1만45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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