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관측" 긴급재난문자…강화 석모도 주민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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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오후 우리 군이 레이더에 잡힌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까지 출격했습니다.
군 헬기 여러 대가 쉴 새 없이 머리 위를 날아다녔는데, 그제 뉴스를 통해서야 북한 무인기 출몰 소식을 들었던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주민들은 어제, 군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가 북한 무인기가 아닌 '새 떼'였다는 사실도 군당국이나 지자체의 재난문자로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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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오후 우리 군이 레이더에 잡힌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까지 출격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 북한과 인접한 지역 주민들은 불안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석모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화군 석모도 지역에 무인기가 관측됨에 따라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3시쯤 인천시가 강화도 일대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긴급 재난문자입니다.
이틀 연속 무인기가 출몰했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선녀/석모도 주민 : (무인기) 떴다고. 동네 사람들이 (제가) 운동하는 걸 보고 '빨리 들어오세요' 그래서 빨리 들어왔어요. 계속 어제부터 비행기가 이래서 걱정이에요. 이 동네에 결혼해가지고 여기서 한 40년 살았는데 처음이에요, 이런 일.]
군 헬기 여러 대가 쉴 새 없이 머리 위를 날아다녔는데, 그제 뉴스를 통해서야 북한 무인기 출몰 소식을 들었던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컸습니다.
[이순자/석모도 주민 : 알림 어제는 저는 못 받았어요. 뉴스 보고 알았죠. 알려줘야 되는데, 어제는 제가 못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모르더라고요. 불안하죠. 여기가 (북한이) 가까우니까.]
무인기를 유의하라는 긴급 재난문자가 발송된 이곳 강화군 석모2리에는 지어진 지 10년 가까이 되는 대피소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고, 이렇게 두꺼운 철문 뒤로는 주민 200여 명이 지낼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점검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김지원/석모도 주민 : 면장님하고 면직원들 다 와가지고 대피소 불, 난로 다 피우고….]
주민들은 어제, 군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가 북한 무인기가 아닌 '새 떼'였다는 사실도 군당국이나 지자체의 재난문자로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선녀/석모도 주민 : (오늘은 무인기는 아니고 새 떼.) 그런 거예요? 더 심각한 거예요? 괜찮은 거예요?]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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