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시 늘어난 사교육…스트레스·자살률↑
[앵커]
코로나19로 생긴 등교 중지로 학교에 못 가는 학생들이 늘면서 한동안 주춤하나 싶었던 사교육 참가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줄어든 학교 학습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으로 발걸음을 옮긴 건데요,
학생들의 방과 후 활동만 봐도 절반이 사교육일 정도라고 합니다.
보도에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학습 시간은 줄었지만, 사교육 참여율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아동, 청소년 삶의 질' 보고서를 보면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70%를 넘어섰습니다.
2007년 7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하던 사교육 참여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겁니다.
실제로 방과 후 활동 항목에서도 사교육 참여 비율이 절반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공교육 시간인 평균 학교 학습 시간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5년 만에 10분이 넘게 감소했고, 고등학생은 1시간 넘게 줄었습니다.
학생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격 수업 등의 여파로 2020년 떨어졌던 중, 고등학생의 스트레스 비율은 지난해에만 4%p 넘게 오르며 40%에 육박했습니다.
학생 10명 중 4명 정도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단 뜻입니다.
[류정희/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는 사실 우리나라 아이들이 우울증이나 불안도 이런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기준이 맞을 것 같고요. 가족과의 관계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지난해 기준 17세 이하 연령대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는데, 이는 최근 6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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