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의 왕자' 조규성...알고보면 양발의 달인
[앵커]
월드컵에서 멋진 헤더 골로 단숨에 유럽 스카우터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조규성 선수.
머리뿐 아니라 양발까지 두루 잘 쓰는 장점도 최근 몸값 폭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시즌 조규성 선수가 K리그에서 넣은 골은 17골입니다.
오른발잡이인 만큼 페널티킥으로 7골을 넣었는데 모두 오른발로 차넣었습니다.
그러나 필드에서 넣은 골은 또 다릅니다.
조규성 K리그 득점 분포 왼발 5골 오른발 3골 머리 2골 페널티킥(오른발) 7골
필드골 10골 중에 왼발로 다섯 골을 넣고 오른발로는 세 골을 넣을 정도로, 왼발 골이 더 많았습니다.
오른발을 주로 쓰지만 양발을 모두 잘 쓴다는 것을 숫자로 증명한 셈입니다.
손흥민 선수처럼 두 발을 모두 잘 쓰는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 유럽 스카우터들의 눈에도 든 것으로 보입니다.
조규성이 올 시즌 K리그에서 터트린 헤더골도 두 골 모두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멋진 골.
월드컵 헤더 골에 버금가는 골이었습니다.
조규성은 지난 10월, K리그 득점왕이 된 뒤 시상식에서는 소박하게 대표팀의 꿈을 밝혔습니다.
[조규성 :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솔직히 선발로 경기를 뛰면 좋겠지만, 1분 10분이라도 경기에 뛰면 감사한 마음으로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분이라도 뛸 기회가 오면 잡겠다는 그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는 교체로,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각인된 조규성의 도전이 어디에서 계속될 것인지,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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