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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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 단행으로 28일 석방된 가운데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0시7분께 경남 창원교도소에서 나온 뒤 취재진 앞에서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석방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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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이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 단행으로 28일 석방된 가운데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0시7분께 경남 창원교도소에서 나온 뒤 취재진 앞에서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부인 김정순 씨를 통해 "나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며'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원치 않았던 선물이라서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며 "결론적으로 보낸 쪽이나 받은 쪽이나 지켜보는 쪽이나 모두 난감하고 딱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통합은 이런 일방통행,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훨씬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또 "정치의 중요한 역할은 갈등을 조정, 완화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제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몇 년간 저로 인해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이 아닌지 돌아봤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가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걸음이 되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지사가 출소함에 따라 김 전 지사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으로 오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되지만, '친문(친문재인) 적자'인 만큼 친문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지사에 대해 "2028년까지 출마할 수 없을 뿐이지 다른 여타의 정치 활동들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문재인 정부 혹은 노무현 정부 그리고 또 민주 정부를 구성했던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에게는 개인의 선택 자유도 있지만, 전체와 집단 속에서 그리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그런 정치적 책임과 역할의 문제 또한 반드시 주어진다.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석방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할 계획이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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