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김장연대? 당내 분위기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한판승부 2022. 12. 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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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가 민주당 구심점? 과대평가다
나경원 출마선언? 윤심 놓고 고심 중인듯
김장연대? 장제원 선택했다고 윤심 아냐
유승민 언행 보니 이젠 당에 애정 없는 듯
내가 본 민주당 의원들, 이재명 결별 원해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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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 모시고 정치권 현안에 질문하는 시간, 격주한판 시간입니다. 오늘 격주로 화요일마다 함께할 분이세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이용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2022년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시면서, 또 출범한 지 7개월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올 한 해 어땠습니까?

◆ 이용호> 사실 시작 취임 초기에는 시행착오가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나 요즘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 박재홍> 새해에는 또 새롭게 안정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이용호> 새해에는 좀 훨씬 나은 모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은 최근에 아시다시피 화물연대 파업 같은 대응, 이런 원칙적으로 또 단호하게 대응한 것들은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초기에 인사에서 사실은 감동을 주지 못한 것들은 좀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오늘 특사 얘기부터 해 보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 복권이 내려졌고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게 '국민 정서는 안중에도 없는 내 마음대로 사면이다, 황당하다' 이런 반응입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용호> 민주당 얘기고요. 특사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판단해서 '이렇게 하겠다'면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오야 마음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인데 저는 적어도 통합 차원에서 했다고 하면 그 차원에서 사실은 또 대상자 되는 분들은 여야 막론하고 그렇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의원님, 약간 숫자를 맞추지 않나요? 사면 할 때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좀 압도적으로 국민의힘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여져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용호> 그렇게 지적할 수도 있겠죠. 단순 숫자를 비교해 보면. 그런데 이제 그동안에 사실 일부는 지난 5년 정권에서 사면 복권을 받아야 될 분들이 빠진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차원에서 단순한 숫자만 보고 판단하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같은 경우에 본인이 '사면 원하지 않는다' 얘기를 했는데 포함이 돼 있더라고요. 포함시킨 그 이유는 뭘까요?

◆ 이용호> 그런데 원하지 않는다고 하는 발언 속에는 '나를 사면만 하지 말고 복권까지 해 달라'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사면 복권하는 그 주체적 시각에서 봤을 때는 빠르다라고 판단한 것이고요. 대부분의 오늘 사면복권 대상이 된 분들은 오래전에 대부분 처벌을 받고 형기를 마친 분들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직은 형기를 덜 마친 김경수 전 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좀 빠르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겠죠.

◇ 박재홍> 일각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되면 민주당에 또 향후 총선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구심점이 될까 봐 복권을 하지 않은 것이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과한 해석입니까?

◆ 이용호> 김경수 전 지사를 너무 높이 평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내년 3월 8일 당대표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있습니다. 김기현 의원이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이고 2024년 총선 압승에 필요한 적임자다,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어요.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용호> 항상 본인은 적임자라고 얘기하죠.

◇ 박재홍> (웃음) 의원님이 보시기에는 적임자 아니신가요.

◆ 이용호> 훌륭하죠. 훌륭하고 장점도 많고 가장 열심히 하시는 분이고 소통의 능력도 있고 그런데요. 그러나 그런 대부분의 후보들이 그런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당원들이 뽑기로 했으니까 거기서 결정이 나겠죠.

◆ 김성회> 그러니까 당원들이라고 하면 어쨌거나 당 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인데 김기현 의원님이 노력하시는 것에 비해서는 부상이 잘 안 되시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이용호> 그거 좀 아쉬운 점이에요. 미스터리.

◇ 박재홍> 미스터리입니까?

◆ 이용호> 지난번 대선 때 보면 여러 가지로 보면 정세균 의원 같은 경우 상당히 훌륭한데 왜 안 뜨냐?

◇ 박재홍> 민주당에서?

◆ 이용호> 네. 이게 대선의 미스터리다 했는데 김기현 전 대표도 굉장히 장점이 많은 분인데 언제 뜨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 박재홍>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의 정세균 국무총리 같은 분이다?

◆ 이용호> 지금 판단이 그래요. 아직은 그렇지만 아직은 이제 전당대회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기 전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제 비행기도 보면 한동안 이륙하기 전에는 뭐 가속을 하는 거 아니겠어요. 아직은 성급한 판단을 하기가.

◆ 김성회> 김기현 의원이 그런 점에서는 상당히 공을 들이고 계세요. 김장은 다 담갔다고 해서 장제원 의원과 이미 된 것처럼 하시면서 그 옆에 된장찌개도 놓고 공깃밥 말씀도 하시면서 더 많은 세력과의 연대. 제가 예상할 때는 나경원 전 의원까지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김기현 의원의 뜻대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오른쪽)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 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용호> 그건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종국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죠. 그러니까 공깃밥이 무슨 나경원 의원인지 된장찌개가 권성동 의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친윤 후보를 하나로 만들 수 있겠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염두에 두고 지금 발언하시는 것 같고요. 문제는 김장연대라고 그러는데 김장을 담갔다고 하는데 당내에서 진짜 담갔냐?

◇ 박재홍> 김치맛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까?

◆ 이용호> 그러니까 진짜 담갔냐? (웃음)

◆ 진중권> 장제원 의원 말씀은 좀 다른 것 같더라고요. 데이트도 좀 해 보고 이러는 것이.

◆ 이용호> 그러니까요. 그렇지만 대부분 세몰이를 할 때는 후보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몰고 가는 게 맞기 때문에 아직은 제가 당내의 분위기를 보면 아직은 조금 판단하기 성급한 것 같아요. 붐이 아직 안 일어났어요.

◇ 박재홍> 김치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 진중권> 일각에 의하면 권성동 의원이 출마할 것이다. '하면 내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신다고.

◆ 이용호> 대선 때도 보면 허경영 후보도 다 자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모든 후보들은 본인이 진짜 출마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듣는 바로는 권성동 전 대표도 상당히 입지를 가지고 활동을 맹렬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나경원 부위원장은 지금 의사가 확인됐습니까? 당대표 나오세요? 

◆ 진중권> 지지층에서 거의 1위 아니었습니까?

◆ 이용호> 그것도 미스터리예요. 다른 후보 같으면 거의 출마선언했어야 되는데 좀 망설이는 것 아닌가. 조금 여러 가지를 놓고 좀 고심 중인 것 같아요.

◆ 김성회> 저출산고령화위원회를 사실 당대표를 하실 생각이었으면 완곡하게라도 고사를 하셨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있지 않습니까?

◆ 이용호>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저출산고령위도 그렇고 또 하나 맡은 게.

◆ 김성회> 기후대사도 맡고 계시고.

◆ 이용호> 두 가지가 다 이게 급으로 보면 거의 부총리급 이런 정도 되거든요. 이 두 가지를 맡은 지가 얼마 안 됐는데 갑자기 또 대표로 나온 게 맞느냐.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 이렇게 여러 가지 관측이 있어요. 그런데 본인으로 봐서는 이게 여론조사 하면 본인이 제일 많이 나오니 이걸 차고 나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하나. 또 하나는 과연 윤심이 나한테 있을 수 있는 것이냐 이런 여러 가지 가지고 탐문하고 고심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종민 기자

◇ 박재홍> 대통령께서 확실하게 본인의 마음을 안 보여주시나 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랑 당대표 주자들에게.

◆ 이용호> 지금은 그런 것 같아요.

◇ 박재홍> 여태까지는 김기현 의원만 관저에 가서 3시간 동안 식사하고 오신 게 다죠? 다른 당대표 후보들. 아,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부부모임 가셨더군요.

◆ 이용호> 권성동 전 대표가 가셨는데 거기 부부동반 모임에서 당시에 확실한 얘기는 안 하셨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하여튼 대통령실 관저 다녀온 분은 김기현 전 대표하고 권성동 전 대표다.

◆ 김성회> 제가 또 하나 듣고 있는 얘기는 이건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장제원 의원에게 윤심을 실어서 '당신이 고른 사람이 내가 고른 사람이오' 하셨을 것 같지 않은데 장제원 의원이 고르는 사람이 곧 윤심이다? 이거는 어떻게 의원님은 보고 계십니까?

◆ 이용호> 저는 모르겠어요. 다른 분은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장제원 의원이 누군가를 선택했다고 해서 그게 윤심이다?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어느 구름에서 비 내릴지 모르잖아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안 되면 어떡해요. 그리고 결선투표가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정말로 이 사람 안 돼'를 빼놓고는 적절하게 애정을 주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중권> 정말 이 사람 안 돼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룰을 보면 당원투표 100%, 그다음에 또 그것도 모자라서 결선투표까지 가기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이게 유승민을 죽이려는 장치가 아니냐. 사실상 기존의 룰 가지고 해도 유승민 전 의원이 이기기가 힘든 건데 그 조그만 가능성마저도 압살하기 위해서 이런 식의 룰 개정을 무리하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거든요.

◆ 이용호> 그 비판은 달게 수용하겠습니다. 사실은 뭐 전당대회 앞두고 룰 바꾸는 것은 사실 당당하지는 않죠. 좀 모양새도 그렇고. 그렇지만 이미 그렇게 된 상태고 그러면 저는 유승민 전 대표한테 묻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자꾸 이렇게 비판하고 비난하는 게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는 측면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과연 유승민 전 대표가 출마를 할까? 저는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렇게 되다 보니까 결국 어떻게 되냐 하면 '친윤 대 반윤' 이런 게 아니라 '유승민 대 반유승민' 이렇게 된 것 같거든요, 프레임 자체가.

◆ 이용호> 그렇게 본인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당내 분위기는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유승민 전 대표도 역시 장점이 많은 분이고 많은 정치 경력을 갖고 있는데 당내에서 처음에 가지고 있던 애정이 많이 식은 것 같아요. 저렇게 당을 비판하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저렇게 비판해서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될까? 적어도 당인이라면 당원이라고 하면 당을 비판해도 애정을 갖고 해야 되는데 애정 부분이 없어진 것 같아요.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 mtkht@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저희 방송 나오셔서 말씀할 때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정말 원한다' 이렇게 말씀을, 충언이라고 말씀하시고 '관저로 본인이 불러주면 대통령께 정말 여러 가지 진심으로 조언할 부분도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당원들은 그 진심을 전혀?

◆ 이용호> 하여튼 그 언행. 그동안에 여러 가지 누적된 걸로 봐서는 그 단계가 지나간 거 아닌가 판단하고 많은 당원들이 우려하는 지점이 사실 그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유승민 대표가 어떤 애정을 가지고 어떤 조언을 하고 또 충언을 하면 왜 모르겠어요. 그 당원이 한두 명 아니기 때문에 그게 어떤 흐름이 형성될 텐데 지금까지 쌓아온 여러 가지 발언 내용을 보면 애정 부분은 많이 결핍돼 있다.

◆ 김성회>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당원들 특히 요즘 보수 유튜버들이 당원 100% 하면서 출마 준비를 막 하는 것 같습니다. 강신업 변호사 그렇고 신혜식 대표도 최고위원 도전 의사를 밝히고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 이런 분들이 막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까지 '유튜브들이 그런 얘기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유상범 의원이 직접 나서서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약간 보태는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 박재홍> 전당대회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이용호> 저는 뭐 그렇게 안 봅니다. 흥행이라고 하는 건 적절한 정도의 수준에 있는 분들이 와서 뭔가 치열한 다툼이 있어야 하는데 (웃음) 이분들이 나서는 것은.

◇ 박재홍>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 이용호> 흥행이 아니라 재미 요소도 안 되고.

◇ 박재홍> 재미요소조차 안 된다.

◆ 이용호> 자칫하면 희화화돼요. 그렇게봐요. 그러니까 이분들이 무슨 흥행이다? 그렇게 안 보고 명색이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뽑은 전당대회 아니겠어요? 그러면 거기에 맞는 무게감 있는 분들이 나와서 해야 되지. 

◆ 김성회> 그런데 당원 가입도 꽤 하신 것 같은데요. 이분들이 권해서.

◆ 진중권> 속된 말로 개나 소나 이런 느낌을 주거든요.

◆ 이용호> 저는 흥행에 관계없이 희화화돼서는 안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

◇ 박재홍> 그분들도 당을 위해서 나오시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 이용호> 너무 갑작스럽게 질문한 거 아닙니까? (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일각에서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런 전망 있거든요. 왜냐하면 이른바 딱히 뚜렷하게 친윤 후보가 없기 때문에 강력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차출설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 박재홍> 1월 개각설도 있고.

◆ 이용호> 그런 얘기도 설왕설래합니다. 정보가 서로 없으니까 의원들끼리 만나서도 '그거 가능한 거야?' 이렇게 물어보는데 아직은 뭐 전혀 아닌 것 같고.

◇ 박재홍>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굉장히 혼란 속에 빠져계시는군요.

◆ 이용호> 아무래도 그래서 흥행이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줄서기는 안 이루어지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그런데 권영세 장관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용산 이태원 이 부분 때문에 조금 부담이 되는 것 같고.

◇ 박재홍> 박희영 구청장.

◆ 이용호> 또 반면에 원희룡 장관 같은 경우는 화물연대를 아주 원칙적으로 강하게 대응을 하고 그래서 조금 더 뜨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결국 내각 개편과 맞물려 있는 거 아니겠어요. 또 그분들이 온다고 갑자기 대안이다 이렇게 볼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좀 그런 여러 가지 설왕설래하는 얘기지, 정보가 있어서 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딱 종합해 보니까 이용호 의원님은 김장연대는 아니신 것 같습니다.

◆ 이용호> 아니요, (웃음) 제가 어디 어떤 한두 분의 의원들에 소속돼서 저는 그럴 생각은 아니고요. 제가 볼 때 물론 정치는 늘 스스로가 중심이 돼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를 하고 또 정치적 주가를 올리고 싶은 생각이 있겠지만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렇게 자가발전한다고 해서 금방 올라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할 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입당하신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큰 역량을 발휘하셨지 않습니까?

◆ 이용호> 제 역량이라기보다는 국민들의 생각이 그런 것이고요. 지금도 저는 의원들이 몇 사람이 스크럼을 짜고 이 사람으로 해야 된다고 해서 당원들이 따라갈 것이냐. 저는 꼭 그렇게 안 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당원이 몇 명이고 한 지역의 의원들이 당원 몇백 명 데리고 있을 때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그 범위를 넘어서고, 또 더구나 젊은 20~30대, 40대 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면 그분들은 더 다른 측면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고요.

◇ 박재홍>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다.

◆ 이용호> 또 연세가 많이 든 분들, 당원 중에서. 어르신들은 의원들의 얘기를 더 들을 수가 있는데 젊은층은 잘 안 듣습니다.

◆ 김성회> 그런 점에서 MZ세대 얘기도 하시고 수도권 얘기를 하셨던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적과 충고는 굉장히 저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킬 만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아서 딱 절대강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의견들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 이용호> 저는 개인적으로 주호영 대표의 얘기는 맞는 얘기입니다. 맞는 얘기인데 다만 그걸 언론에 내놓고 얘기하면. (웃음)

◆ 진중권> 민망해지는.

◇ 박재홍> 너무 전략을 노출해 버렸어요.

◆ 이용호> 자기 후보들을 아무래도 디스하는 것이 되고 저평가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건 적절치 않은 얘기가 됐던 것이고요. 다만 우리 스스로는 좀 더 대통령과의 소통도 잘되고 또 그러면서 외연도 확장하고 이런 여러 가지 다목적 카드이면서 흥행이 될 수 있는 카드가 있으면 좋겠는데 사실 지금 뭐 거론되는 분들 보면 다 1~2%씩 부족하다. 이건 다 공통적인 생각이에요.

◇ 박재홍> 의원님 보시기에도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까?

◆ 이용호> 많이 부족한 게 아니라 다 출중하게 개인적으로 너무 훌륭하신 분들인데 문제는 제가 그렇게 안 보지만 국민들은 그렇게 보니까, 당원들이 그렇게 안 보니까 문제죠.

◇ 박재홍> 민주당 얘기하면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했는데 결국 당 일정 때문에 28일에는 가지는 않겠다, 발표를 했죠. 검찰조사에 임하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용호> 이재명 대표야 가기 싫겠죠, 마음으로. 말로는 자기는 결백하고 떳떳하다 그러지만 여러 가지 드러난 정황이나 혹은 다른 사람의 증언이나 증거나 이런 걸 보면 그렇지 않잖아요. 이걸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본인으로 봐서는 지금 정치인으로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이제 정치적으로 대응을 하는 것이지 스스로 정말로 결백하다면 왜 못 가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그러니까 대응이 적절치 않고 지금까지 너무 많이 와버렸다라는 생각이고요. 본인 스스로가 여러 가지 사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끝나고 나서도 적절한 휴지기를 갖지 않고 사실 바로 인천 계양에 가고 또 많은 의원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당대표가 되고 이렇게 해서 사법적 리스크를 정치적으로 극복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이제 얼마나 진행될지 모르지만 저는 종착역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진중권> 민주당에서 저는 '이분들이 집단적으로 실성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검사 16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고요. 대변인은 뭐라 그랬냐 하면 '압박이 아닌 최소한의 자구책이다' 이런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용호> 검사가 정치인도 아니고 예를 들면 정치인이 이 사람은 이런 흠이 있고 문제 있다 그래서 지역 구민한테 오픈하면 이건 좀 압박이 될지 모르지만 검사한테 검사가 담당했다 이런 걸 밝힌다고 해서 그게 압박이 됩니까? 그러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에서 자꾸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게 너무 정치화한다. 정치쟁점화하고 심지어 검찰수사도 '야당에 대한 탄압이다. 검사가 탄압하는 데 주역이다' 자꾸 이렇게 보는 것이 좀 안타까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진중권> 그런가 하면 민주당 측 입장에서는 김건희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거든요. '아니, 성역이 없는 수사를 하겠다면서 김 여사 모녀를 성역화하느냐?' 지금 민주당에서는 비판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 이용호> 그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사실은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 번이지 이제 국민들도 '그 얘기 또 해?'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자꾸 그러지 말고 이런 부분을 자꾸 우회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고 또 본인의 어떤 흠결이 있다면 그걸 상대 공격한다고 넘어갈 문제 아니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사실 상대 당이지만 걱정이에요. 지금 이렇게 이재명 대표 문제 때문에 민주당 전체가 이렇게 상당히 정치적으로 위험에 빠지는 게 과연 옳은가 하는 걱정이 돼요. 그런 측면에서 일부가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감싸고 있고 또 전위대처럼 활동하고 있지만 제가 만난 많은 의원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 박재홍> 많이 만난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입니까?

◆ 이용호> 민주당 의원이죠.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이제는 적절하게 결별해야 한다. 손절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나 차마 말로 안 하는 거예요. 이 부분을 민주당 의원들이 다 본인들을 대표를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래서 어차피 한 번 겪을 일은 겪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격주한판 오늘 처음 모셨고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뵙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용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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