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이슈스파이크-①] 돌아온 '황제' 김연경과 계승자들의 시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사람의 이름만으로 올해가 들썩였다.
김연경이 없었기에, 그리고 돌아왔기에 비시즌과 시즌 모두 뜨거웠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만든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소속 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3위에 올려놓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던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모두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 사람의 이름만으로 올해가 들썩였다.
김연경이 없었기에, 그리고 돌아왔기에 비시즌과 시즌 모두 뜨거웠다. 승패와 소속팀에 상관없이 2022년 배구계는 사실상 '김연경' 한 단어로 요약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올해가 가기 전 배구판에 한 획을 그은 이슈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 King is back, 김연경 흥국생명 복귀
김연경. 올해 배구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 그리고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흥행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이름이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만든 이후 태극마크를 반납한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소속 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를 3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지난 6월 21일, 흥국생명에 1년만에 돌아왔다.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연봉 4억5천만원+옵션 2억5천만원)에 계약을 맺으며 돌아온 김연경은 리그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흥행 보증수표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주요전력 이탈로 인해 팀 리빌딩을 시도했지만 6위(총 33경기, 승점 31점, 10승 23패)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컴백하기 무섭게 독보적인 공격화력으로 현재 리그 2위(누적 17경기, 승점 39점, 13승 4패)에 우뚝 섰다.
김연경이 몰고다니는 어마무시한 숫자의 구름떼 관중 역시 매번 이슈다. 지난 8월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 도드람컵 첫 대회부터 약 4,000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정규시즌에는 더욱 뜨거운 화력을 선보였다. 주말 첫 홈 경기(11월 13일)에만 5,800명의 관중을 만들었다. 이후 지난 24일(토),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시즌 두 번째 홈 경기 매진을 만들며 구단에 바쁜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배구황제'의 행보는 시즌 끝까지 쭉 이어질 전망이다.
■ 왕의 뒤를 이어야 하는 후계자들...첫 시련은 '성장통'?
김연경은 화려하게 돌아왔지만 여자배구계는 고질적인 숙제를 안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던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이 모두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며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독부터 바뀌었다.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코치이자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하 대표팀은 모두 평균연령 20.5세의 어린 선수들로 채워졌다. 가장 나이 많은 선수가 32세의 황민경(현대건설)이다. 주장은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맡았다.
이 중 이주아, 박혜진(이상 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최정민(IBK기업은행), 이선우(KGC인삼공사) 등 20~22세의 어린 선수들이 8명이었다.
우려 반 기대 반을 안고 닻을 올렸지만 결과는 쓴 맛이었다. '김연경 매직'이 사라지자 국제무대의 칼바람이 휘몰아쳤다. VNL은 총 12경기 중 3세트만을 따왔고 16개 참가국 중 16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9월에 열린 세계선수권 무대에는 부상선수를 제외하고 엔트리를 일부 바꿨지만 5경기 중 4연패 끝에 마지막 크로아티아 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말도 많고 부상이슈도 많았다. 그러나 김연경이 떠난 이상 언젠가 한번은 넘어야 할 시련이었다.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먹을수록 배부른 배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②에서 계속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