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우려'에 기술주 하락...테슬라 11%급락 [뉴욕마감](종합)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2. 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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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시장이 내년 경제 전망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11% 이상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7.63포인트(0.11%) 오른 3만3241.5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57포인트(0.40%) 내린 3829.2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44.64포인트(1.38%) 내린 1만353.23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74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851%로 상승했다.
'성장우려' 속 관망...테슬라, 中생산중단 연장 소식에 11% 급락
전날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했던 뉴욕증시는 내년 시장 전망 등을 살피며 전반적으로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의 한 테슬라 기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테슬라는 생산 중단 기간이 연장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1.41%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109.1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7.32%, 7.47%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3.66%, 2.60%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1.39%, 2.07% 내렸다. 엔비디아는 7.14% 하락 마감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겨울폭풍 여파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5.96% 급락했다.

백신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모더나와 바이오앤텍은 각각 9.50%, 9.16% 하락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최고투자책임자는 "기본적으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메르 사마나 선임시장전략가는 "세금혜택을 위한 매도, 포트폴리오 재조정, 내년 증시 전망 관련 포지셔닝 등이 맞물리면서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코로나 규제 완화...中관련주 강세
(베이징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6일 (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 속 중국 베이징의 출근 시간 지하철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중국 관련주들은 중국이 코로나 규제를 완화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앞으로 중국에 가는 여행자들은 입국 후 48시간 이내에 코로나 음성 검사결과를 제출해야 하지만, 더 이상 시설과 집에서 각각 5일간의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각각 4.92%, 4.36% 상승했고,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4.17% 올랐다.

SPI에셋매니지먼트의 스테판 이네스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이 전세계의 저가상품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다시 하게 되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성장이 가속화함에 따라 중국의 원자재 및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며 "이는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을 경악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각각 1.12% 올랐다. 에너지주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1.38%, 1.25% 올랐다.
美주택가격 '뚜렷한 둔화세'..."금리인하 전까진 추세 안 바뀔 것"
이날 나온 10월 미국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5% 하락,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지수는 8.6% 상승, 전월의 10.4% 대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짐에 따라 주택이 다른 경제영역과 비교할 때 더 직접적이고 빠르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 전까지는 주택 매매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2023년 말이나 2024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0.30달러(0.38%) 오른 79.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1분 기준 배럴당 0.91달러(1.08%) 오른 84.8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60달러(0.98%) 오른 1821.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1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4% 내린 104.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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