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공방에 유가족 격분…"참사 희생자 원한 밝혀달라"
【 앵커멘트 】 이태원 국정조사가 여야 공방으로 흐르자 회의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오열하기도 했고, 회의는 30여 분간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가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보다 네 탓 공방만 계속하자 유가족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특히 여당 의원들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닥터카 동승을 두고 집중적으로 문제 삼자 유가족들은 결국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신현영 의원이 구급차 타고 늦게간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유가족 반발에 회의는 중단됐고, 배우 고 이지한 씨의 어머니는 회의장에 들어와 참사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이상민 장관 앞에서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미은 / 배우 고 이지한 씨 어머니 - "저는 너무 슬픕니다 장관님. 제 아이는 너무 소중한 아이고 착한아이에요. 다 죄 없다고 몰랐다고 그렇게 말할 게 아니에요. 제발 부탁합니다."
유가족들은 국회, 특히 여당의 책임있는 국정조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이거는 국정조사가 아니고 국민의힘 당략을 위한 조사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원한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30여분 간 항의하던 유가족들은 더 이상 국정조사를 지켜볼 이유가 없다며 회의장에서 철수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김재헌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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