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1잔 46㎉"…주류업계, 열량 표시에 라벨 작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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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라벨 변경 작업에 한창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모든 주류 겉면에 열량이 보일 수 있도록 표시를 확대함에 따라 업계도 속속 교체에 나섰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열량 자율표시제가 시행됨에 따라 제품 열량 표시에 나서고 있다.
열량 정보는 '주류 360㎖기준(000㎉)' 형식으로 제품 내용량 표시 옆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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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소비자 늘어…성분 공개에 '제로 슈거' 인기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주류업계가 라벨 변경 작업에 한창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모든 주류 겉면에 열량이 보일 수 있도록 표시를 확대함에 따라 업계도 속속 교체에 나섰다.
◇새해부터 열량 자율표시제…소주 칼로리 공개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열량 자율표시제가 시행됨에 따라 제품 열량 표시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일부터 생산된 소주 '참이슬'에 열량 표시를 붙여 출고했다. '진로' 역시 1월 9일부터 새 라벨을 붙여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에 대한 열량 표기를 검토하고 있다. 9월 선보인 신제품 '새로'에 대해서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열량 정보는 '주류 360㎖기준(000㎉)' 형식으로 제품 내용량 표시 옆에 들어간다.
뉴스1 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소주 한 병(360㎖)의 열량은 320㎉에서 최대 330㎉ 사이다. 소주 한 병이 7잔이라고 가정했을 때 소주 한 잔의 칼로리는 최소 약45.7㎉인 셈이다.
카스·한맥 등을 생산하는 오비맥주의 경우 내년 중 열량 표시를 마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스 열량에 대해 식약처에 정확한 의뢰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걸리 등 탁주·약주 제조사들도 포장지 교체 시기를 조율 중이다. 막걸리의 경우 연 매출 120억원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다.
서울장수 막걸리와 지평주조를 시작으로 부산생탁과 인천탁주 등 제조사들도 주요 품목에 대한 라벨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제로 슈거' 신제품 인기
업계는 열량 자율표시제가 확대하면서 영양 성분을 따지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은 열량 표시가 된 제품이 드물어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한다는 의미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로 인해 소주도 건강하게 마시자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류 업계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당류가 0%인 '제로 슈거'(Zero Sugar) 신제품을 앞장 세우고 있다.
희석식 소주는 통상 95%의 알코올로 된 주정에 물과 감미료 등 첨가물을 섞어 만드는데, 감미료인 과당이 단맛을 좌우한다. 제로 슈거는 과당 대신 이를 대체하는 효소처리 스테비아와 에리트리톨 등을 사용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제품 '새로'도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소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내년 1월9일부터 소주브랜드 진로에 대해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한다.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췄다.
다만 당분이 감소해도 칼로리에는 큰 영향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대부분은 알코올이며 당분이 차지하는 부분은 극소량이기 때문에 과당이 줄어들더라도 칼로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제로 칼로리는 '술도 건강을 생각하며 먹자'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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