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증권 10대 뉴스] 주린이 울고 채린이 웃고… 금투세 유예에 안도
이남의, 이지운, 안서진, 송은정 기자 2022. 12. 28. 07:11
2022년 국내 주식시장 불황에 코스피는 2400선까지 떨어졌고 부동산 프로젝스파이낸싱(PF) 대출의 부실 우려에 증권사의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증권업계는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인년 여의도 증권가를 웃고 울린 핵심 뉴스를 되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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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월27일 공모가 30만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당초 기대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는 지난 한달간 20% 넘게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 국내 증시 불황에 환율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하락률은 9.5%(5만6000원)에 달한다. 내년 1월 상장 1주년을 맞아 쏟아질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물량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를 억누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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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13개사가 IPO를 철회할 만큼 투심이 얼어붙었다. 올초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계획을 접었고 5월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이 줄줄이 수요예측에서 고배를 마셨다. IPO 성수기로 주목받던 11월에도 바이오인프라와 밀리의서재, 제이오 등이 상장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내년에도 일부 IPO 종목에서 나타난 고평가 논란, 상장 이후 주가 부진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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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투자시장에는 '동학개미' 대신에 '채린이'가 새로운 투자 집단으로 떠올랐다. 고금리 기조 속에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고 대외 변동성과 경기침체 우려에 채권의 안정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 KB자산용의 국고채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수익률이 지난 10월21일(5만6670원) 대비 22%가량 뛰었다. 내년에도 주식시장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채권시장을 향한 젊은 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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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됐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금융상품으로 자동 운용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DC형과 IRP 고객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고객들은 디폴트옵션 상품 중 고·중·저위험 MP(모델 포트폴리오·Model Portfolio)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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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2002년 10월14일 첫 발을 내딛은 한국 ETF 시장은 지난 20년간 시장 규모는 200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9월 기준 76조원을 달성했다. 2006년 업종섹터형 ETF가 처음 등장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존속 기한이 있는 채권형 ETF'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시장 초기인 2002년 ETF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 비중은 33.4%에 그쳤으나 2012년 42.4%, 올해 46.8%로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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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가 발생하면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었다. 정부는 지난 10월23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운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과 P-CBO 발행 규모를 16조원으로 확대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는 3조원 지원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부동산 PF 사업 보증 지원에 10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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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이 2년 유예됐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 15만명가량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온 과세를 면하게 됐다.이 기간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은 종목당 10억원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배우자나 부모·자식 등 가족 지분을 합산해 계산하는 기타 주주 합산 규정은 폐지될 전망이다.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나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양도소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비과세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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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 초 3000선 턱밑에서 출발했던 코스피는 한때 2100선까지 위협 받았다. 코스피는 지난 9월30일(2134.77) 최저점을 찍은 뒤 최근에는 2400~25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거래대금도 급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일평균 주식결제대금이 전년동기대비 29.6% 감소한 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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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국산 코인 루나·테라 폭락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붕괴됐다. 테라는 한때 시가총액이 180억달러로 성장하면서 스테이블코인 3위, 루나는 지난해 말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으나 가상화폐 붕괴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6월 루나·테라 두 코인 가격은 불과 일주일 만에 99% 폭락했고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했다. 업비트나 바이낸스 등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상장폐지됐다. 국내 루나·테라에 투자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는 28만명, 피해금액은 77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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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닥사, DAXA)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의 거래를 지난 8일 종료했다. 위메이드가 거래소에 제출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위믹스는 4대 거래소에서 모두 퇴출됐고 위메이드 주가 역시 일주일 만에 20%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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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래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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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상장 철회… 자취 감춘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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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황에 채권에 눈뜬 주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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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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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국내 ETF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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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발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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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2년 유예, 한숨 돌린 15만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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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선 밑으로… 일평균 거래대금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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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덮친 '루나·테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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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 위메이드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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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이지운, 안서진, 송은정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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