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수연 “그림 그리듯…창조하는 연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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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
피아니스트 김수연(28)이 기자들 앞에서 쇼팽의 '대폴로네즈'를 연주했다.
직접 기획한 연주회를 금호아트홀 무대에서 다섯 차례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 세계적 연주자로 성장한 이들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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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 피아니스트 김수연(28)이 기자들 앞에서 쇼팽의 ‘대폴로네즈’를 연주했다. 그는 금호아트홀이 선정한 내년 상주음악가. 직접 기획한 연주회를 금호아트홀 무대에서 다섯 차례 선보인다. 그는 “내년 다섯번의 기획공연을 끝마치면 뿌듯함과 성취감이 클 것 같다”며 “그 뒤에 달라져 있을 내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2021년은 그에게 ‘콩쿠르 랠리’의 해였다.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쇼팽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준결선에도 진출했다. 내년 가을엔 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부상으로 모차르트 음악을 담은 음반도 발매한다.
다섯 차례 기획공연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그림과 음악’이다. 청각 중심의 음악에 ‘스케치’ ‘명암’ ‘블렌딩’ 등 시각적 요소를 연결지어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음과 색으로 펼쳐나간다. “뭔가를 그린다는 건 현재 진행형이잖아요.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공연장의 순간 속에서 뭔가를 창조하고 싶었어요.”
1월 첫 무대는 ‘스케치’란 제목 아래 바흐와 모차르트, 쇼팽의 곡들을 들려준다. 4월에 준비한 무대는 ‘블렌딩’. 엄격한 형식의 소나타와 자유로운 환상곡의 경계와 섞임에 주목한다. 8월은 테너 김세일과 함께하는 무대 ‘명암’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의 정통 가곡을 연주한다. 9월은 ‘필리아’란 주제 아래 모차르트에 천착한다. 12월 ‘콜라주 파티’ 무대에선 다넬 콰르텟과 피아노 5중주 두 곡을 공연한다.
그는 ‘자연스러운 연주’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평론가들도 그의 ‘과시하지 않는 연주’에 후한 점수를 준다. 그는 “그동안 받은 과분한 사랑과 혜택을 환원하는 마음으로 연주하겠다”며 “늘 청중과 연결된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금호아트홀은 2013년 국내 공연장 최초로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작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문태국 등 세계적 연주자로 성장한 이들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를 거쳤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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