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과 동행하는 산림복지서비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2022. 12.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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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그간의 많은 재난과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늘고 있다.

이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가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과 범정부 국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산림복지시설에서의 재난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산불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산림청·진흥원·소방서 합동 훈련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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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헌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경제적 위기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그간의 많은 재난과 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늘고 있다. 이에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가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과 범정부 국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재난 상황 속 피해자의 심신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흥원은 재난 피해자의 상황별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피해자를 4단계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차 피해자는 현장 재난 경험자로 구조자와 부상자를 대상으로 하고, 2차는 그 가족과 유가족이다. 3차는 응급의료지원 인력, 현장 담당자와 자원봉사자이며, 4차는 이러한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불특정 다수 국민이다.

지난 10월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광산 매몰사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진흥원 소속기관인 국립산림치유원에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1·2차 피해자의 PTSD 완화를 위해 사고 경험자, 가족, 동료들이 갖고 있는 공포와 불안증세에 대해 파악했다. 생환 광부와 가족 42명을 대상으로 마음을 평온하게 내려놓는 소리 명상, 따뜻한 물에서 불안을 낮추는 수(水) 치유, 약해진 기력을 보강하는 임산물 음식 치유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한 광부와 가족들은 마음이 편해지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며, 극한의 환경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많은 동료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경험하길 희망했다고 한다. 이어서 3·4차 피해자 긴장 완화를 위해 국립산림치유원에 재난구호인력, 진폐 재해 광부 150명이 방문해 산림 속 체조, 활력 숲 산책, 차(茶)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해양과 선박 관련 재난을 경험한 피해자를 대상으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세월호 참사 현장 구조 생존자와 피해 유가족 486명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호흡 산책, 숲향기 아로마 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 해양경찰, 민간 잠수사, 독도 경비대 1009명을 초대해 숲속 트래킹, 통나무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했다. 이는 해양경찰관 대상 힐링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여자들은 "숲속 경관을 보며 복식 호흡을 하면서 온전한 힐링을 선물 받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진흥원은 산불진화 대응인력 대상 치유프로그램 제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 3월 경북과 강원 지역에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면서 최장 213시간의 진화작업으로 고생한 산불대응인력에 대한 심신 회복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연 1008명에게 '산불로 지친 마음을 치유한다'는 목표로 소방인력에 치유 서비스를 제공했다. 더 나아가 산림복지시설에서의 재난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산불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산림청·진흥원·소방서 합동 훈련을 강화했다.

산불뿐만 아니라 풍수해를 대비하기 위해 산사태취약지역 120개소를 지정했고, 사방사업을 확대해 사방댐 5개소를 확대·설치했다. 특히 ICT 기술을 재난관리체계에 접목했다. 스마트밴드로 고객의 건강·위치 정보를 취득해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고, 드론과 AI 영상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효율적으로 산불·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흥원과 함께 국민들이 휴식과 즐거움,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숲이 늘어가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산림복지서비스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누릴 기회는 확대될 것이다. 숲과 함께 더욱 빨리 우리의 건강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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