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젠틀맨’ 박성웅 “처음엔 소모될까봐 거절...용기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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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나쁜 놈, '넘사벽 빌런'으로 보이고 싶었어요."
배우 박성웅(49)이 또 한 번 '최강 빌런'으로 살벌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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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테이큰’ 찍고파”
배우 박성웅(49)이 또 한 번 ‘최강 빌런’으로 살벌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신작 영화 ‘젠틀맨’을 통해서다.
‘젠틀맨’’(감독 김경원)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성웅은 “시사회 때 처음 영화를 봤는데 정말 좋더라. 이야기도 재미있고, 내가 연기한 권도훈이 넘사벽 악역처럼 느껴져 굉장히 뿌듯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박성웅은 대형 로펌 대표 변호사 권도훈 역을 맡았다.
박성웅은 “초긴장 상태로 작품을 봤는데, 초반부는 살짝 아리송했다. 때깔도 좋고, 스타일리시하고, 느낌도 새로웠다. 무엇보다 뒤로 갈수록 밀당이 좋더라. 후반부 타격감이 만족스러웠다. 작품을 본 관객의 ‘한국판 ‘나이브스 아웃’ 같다’는 평에 가장 행복했다”며 호통하게 웃었다.
그는 “주지훈과의 호흡이 결정적 이유였다”며 “사석에서는 워낙 친한 사이지만, (함께 출연한 작품도 있긴 했지만) 제대로 호흡을 맞춰보진 못했다. 2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고 마침내 설득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기로 결심한 다음부터는 대본 연구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어떻게든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고, 걱정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걸 고민했다. 중반부에 등장해 ‘넘사벽 빌런’을 표현하며 짧고 굵게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만큼 각종 장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일단 확실하고 합리적이었어요. 장치적 활용도 적절했고, 한 신 한 신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정성이 느껴졌고요. 시각적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총동원해 아주 똑똑하게 캐릭터를 받쳐줬어요. 저만 잘 연기하면 되는 거였죠.”
“사실 ‘신세계’라는 작품은 제게 너무나 큰 영광이면서도 평생 숙제예요. 고등학생들이 지금도 저를 당시 캐릭터였던 ‘이중구’로 부르니까요. 이런 빌런, 혹은 강렬한 색채의 역할을 맡을 때마다 의식하지 않을 순 없어요. 그래서 더 ‘젠틀맨’ 도전이 어려웠을지도 모르죠. 그동안 다작을 통해 어떻게든 그 부담감을 떨치고 넘어서려고 발버둥쳤는데...이번엔 정면 승부를 한 느낌이랄까요? 오히려 ‘젠틀맨’을 통해 용기를 얻고 조금은 그 압박감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사실 개인적으로는 성향상 ‘신세계’ ‘젠틀맨’에서의 캐릭터 연기가 더 힘들다. ‘오케이 마담’ ‘내 안의 그놈’에서 했던 편안하고 조금은 가볍고 위트있는 역할이 훨씬 편하다. 하지만 크게 사랑받고 대중에게 각인 되는게 카리스마 있는 선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고군분투해왔다. 물론 나에게 이런 강성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한 방은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누아르 장르로 이중구 캐릭터를 넘어보고 싶어요. 액션스쿨 1기 출신인 만큼, 대역 없이 100% 직접 액션까지 모두 소화하는 작품으로 그걸 넘어보고 싶어요. 리암 니슨의 ‘테이큰 ’같은 작품으로 절정의 카리스마와 액션 연기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웃음)”
박성웅이 주지훈과 호흡을 맞춘 영화 ‘젠틀맨’은 28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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