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선수들이 싸운 상대는 한파였다

이명원 기자 2022. 12.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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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NFL 미식축구 버펄로 빌스와 시카고 베어스의 경기가 강추위 속에 진행되고 있다/AP연합뉴스

북미대륙을 휩쓸고 있는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24일(현지 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NFL 미식축구 버펄로 빌스와 시카고 베어스의 경기 중 버펄로 빌스의 쿼터 백 조시 앨런(17)과 태클 스펜서 브라운(79)이 내쉬는 입김이 마치 용이 불을 뿜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이날 기온은 영하 10도, 체감온도 영하 24도를 기록해 홈팀 베어스의 역대 경기 최저기온 기록에 근접했다. 현지 언론은 1967년 이후 가장 추운 기온에 치러진 게임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은 상대팀 선수가 아니라 사실상 추위와 싸웠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두꺼운 방한복으로 온몸을 무장한 채 응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북극의 찬 기류인 극소용돌이의 남하로 생성된 ‘폭풍 허리케인’은 영하 40도의 기록적 혹한과 폭설로 크리스마스 연휴 미국을 정전과 교통두절,인명피해로 얼룩지게 했다. 일부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것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스노우 데이(폭설로 학교가 쉬는 날) 같은 게 아니다. 매우 심각한 상황” 이라고 말했다.

24일 시카고 베어스 팬이 방한복으로 무장하고 홈에서 열린 버팔로 빌스와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UPI 연합뉴스
경기장의 온도계가 화씨 6도(섭씨 영하14도) 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베어스 팬들이 버펄로 빌스와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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