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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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8일 "새해에는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의정활동 핵심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도민을 위한 도의회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관 확대 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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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경제동맹과 행정통합이라는 새로운 통합방식 고민해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8일 "새해에는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신년을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의정활동 핵심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도민을 위한 도의회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관 확대 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특별연합 논란에 대해 "부울경 경제동맹과 행정통합이라는 새로운 부울경 통합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접근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놨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 개원 이후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움은.
▲ 지난 7월 5일 개원한 제12대 도의회는 폭염과 고수온, 적조와 태풍피해 현장, 자연재해 취약지구, 상수도시설을 찾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모색했고, 역대 최다인 14개 의원 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지방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회 사무기구가 확대돼야 하고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충원돼야 함에도 여전히 의회 사무처에 대한 조직과 정원에 관한 실질적인 권한은 집행부가 행사하고 있다.
--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약속했다. 얼마나 지켰다고 자평하나.
▲ 민생 현장 중심의 역동적인 의회를 실현하고자 경남 주요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정책현안 간담회를 수시 개최하고 다양한 현지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또 조례 정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미비한 입법사항과 현실 부적합 조례, 도민에게 과도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하는 조례 등을 관련 법령과 현실에 맞게 정비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 부울경 특별연합 중단과 관련해 논란이 많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특별연합 대신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출범과 부산과의 행정통합을 추진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부울경 광역시·도가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행정기구를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라는 경남도 주장에 공감한다. 부울경이 합심해 행정통합을 실현한다면 당초 계획했던 특별연합보다는 법적 구속력이나 연대감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예전의 특별연합만이 부울경 통합의 유일한 방식이라는 시각에서 탈피해 경제동맹과 행정통합이라는 새로운 부울경 통합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접근해야 할 때라고 본다.
--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검증과 관련해 부실 검증 논란이 적지 않았다. 대안은.
▲ 2022년 11월 체계적인 인사 검증 지원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인사 검증 정책질의 매뉴얼을 마련하고 위원회별 실정에 맞게 시행하고 있다. 인사 검증 정책질의 매뉴얼 마련 이후 첫 검증대상으로 이달 초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 검증이 있었는데, 이는 기존 인사 검증과 비교해 정책 중심의 검증이 한층 강화됐다고 자부한다.
다만, 도민 제보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고, 일부 의원들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등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
-- 새해 정책지원관이 대거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지원관의 운용 방안은.
▲ 의원들의 정책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정책지원관과 신규 채용 정책지원관의 대부분을 전문위원실에 배치하고, 일부는 현재의 입법담당관실 정책담당에 배치하는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의원 1인 1 보좌관제를 향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전문위원실 정책지원관은 현장의 도민 목소리에 밀착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입법담당관실 정책지원관은 의회와 정책지원관의 공통적인 사안이나 정책정보 제공 등의 활동을 함으로써 합리적인 견제·감시기능이 작동하도록 하겠다.
-- 전체 도의원 64명 중 국민의힘 소속이 60명이다. 거대 일당 체제에서 집행부 견제가 부실하다는 우려가 있다. 대책은.
▲ 도지사와 같은 국민의힘 의원이 다수라고 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다. 도의회는 여야 구분 없이 경남 도민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와 상호보완적인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결과물은 오롯이 도민들의 이익에 부합돼야 한다. 12대 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도민 행복만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 새해 의정 방향과 핵심 사업은.
▲ 새해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위축된 경남의 경제 재도약과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
살기 좋은 경남을 만들기 위한 대책 마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소멸 대응 기금과 고향 사랑 기부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
특히 조례 정비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민에게 과도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하는 조례, 미비한 입법사항, 현실 부적합 조례 등을 관련 법령과 현실에 맞게 정비하겠다. 도민을 위한 도의회 역할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원관 확대, 1인 1 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법 제정에도 힘쓰겠다.
-- 새해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은 노력한 만큼 복이 들어오는 해라고 한다.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와 인간의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 색이 만나 좋은 기운으로 경제도 살아나고,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토끼의 기운으로 도민 모두가 계획하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뤄지길 기원한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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