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안전한 해맞이

임은수 기자 2022. 12.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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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새해 해맞이 행사가 3년만에 재개된다.

지금은 해맞이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을 보는 장면이 더 익숙하긴 하지만 사실 새해 해맞이는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열풍을 타고 정동진이 유명해졌고 매년 여행사에서는 정동진 해돋이 열차까지 운행하면서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모두의 노력으로 사고 없이 안전한 해맞이 행사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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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지방팀장

연말연시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새해 해맞이 행사가 3년만에 재개된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만에 열리는 행사인만큼 지자체에서는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하고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기획을 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설렘 가득한 행사 중 하나였다. 조선 선조때 시인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양양의 낙산사를 관동팔경 중 하나로 꼽으며 낙산사의 아름다운 일출을 묘사하기도 했고 문인 의유당 남씨는 '동명일기'라는 한글 기행문에서 귀경대의 해돋이를 본 감격을 남겼다. 장엄한 일출을 묘사한 송강과 의유당의 글은 조선시대 가사 문학을 대표하는 문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아무리 추워도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며 소원을 빌어보리라' 마음먹고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채 가족들과 친구, 연인끼리 떠오르는 해를 보러 떠난 추억쯤 하나 정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해맞이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을 보는 장면이 더 익숙하긴 하지만 사실 새해 해맞이는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열풍을 타고 정동진이 유명해졌고 매년 여행사에서는 정동진 해돋이 열차까지 운행하면서 주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탑정호 해맞이 모습. 사진=논산시 제공

충남지역에서는 예산군 예당호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서 논산시, 태안군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예당호 해맞이 행사장엔 새해를 상징하는 검은 토끼와 흰토끼 한 쌍으로 이뤄진 경관 조형물을 설치하고 부대행사로 새해 소망을 염원하는 소원지 쓰기 행사인 '토끼야 내 소원을 들어줘'를 진행한다. 태안군은 내년 1월 1일 태안읍 백화산 해맞이 행사와 근흥면 연포 해맞이 행사가 각각 펼쳐지며 고남·원북·이원면 등 주요 명소에서도 자체 해맞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제는 안전이다. 지자체들은 혹시모를 안전 사고에 대비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경찰서, 소방서와 함께 사전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안전·교통관리 인력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모두의 노력으로 사고 없이 안전한 해맞이 행사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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