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 『날으는 용(飛龍)』이 떨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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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인터넷 신문 기사에서 "공군 성폭력 피해자 故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전00 공군본부 법무실장 등 8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100일 동안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내용을 보았다.
필자는 이 소식을 접하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교경전인 주역(周易)의 64괘 중 첫 번째인 건괘(乾卦)에 등장하는 육룡(六龍) 중에 『잠룡(潛龍), 현룡(見龍), 비룡(飛龍), 항룡(亢龍)의 비유』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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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인터넷 신문 기사에서 "공군 성폭력 피해자 故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전00 공군본부 법무실장 등 8명을 기소하는 것으로 100일 동안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내용을 보았다.
필자는 이 소식을 접하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유교경전인 주역(周易)의 64괘 중 첫 번째인 건괘(乾卦)에 등장하는 육룡(六龍) 중에 『잠룡(潛龍), 현룡(見龍), 비룡(飛龍), 항룡(亢龍)의 비유』가 떠올랐다.
◇ 잠룡(潛龍) - "너 누구니?"
주역 건괘(乾卦)에서 첫 번째 용으로, 아직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을 비유했다. 주역은 이 단계에는 여기 저기 나대지 말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축적할 것을 조언한다.
◇ 현룡(見龍) - "이런 인물이 있었네"
주역 건괘(乾卦)에서 두 번째 용으로, 잠룡(潛龍)에서 벗어나 세간(世間)에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용을 비유한다. 주역은 이 단계에서 아무리 출중한 사람이라도 자기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대인(大人)을 만나지 못하면 실수를 범하며,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혼자 크지 못한다고 조언한다.
◇ 비룡(飛龍) - "인재네!, 인재야!"
주역 건괘(乾卦)에서 다섯 번째 용으로, 세간(世間)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용을 비유한다. 모든 것을 성취한 모습으로 인간세에서는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는 성취의 모습의 용을 비유한다. 그러나 주역은 이 단계에서도 자만감에 빠지지 말고 끊임없이 일깨워 줄 큰 인물(大人)을 만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 항룡(亢龍) - " 쟤 아직도 저기 있니? 재수없어!"
주역 건괘(乾卦)에서 여섯 번째 용으로, 자기의 분수를 지나친 용을 비유한다. 더 나아갈 데가 없는 극한에 도달한 형국으로, 자기제어와 욕망억제에 실패하여 후회할 것만 남는 단계이다.
결국 주역은 찬란한 비룡(飛龍)이 후회밖에 남지 않는 항룡(亢龍)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인(大人)을 만나 관계(關係)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군 최초 법무 장군이 된 전00 J법무실장이 추락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공군 군검사의 이례적인 수사 생략한 기소와 피의자의 무리한 중령 진급 박탈』을 지휘한 후 그때 기소한 보통검찰부장과 사이가 틀어졌다. 그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로 확정되었다.
『위법한 진급예정자명단삭제처분과 위법한 기소휴직처분』을 지휘한 전00 법무실장은 그 후 법무과장(여군 중령)과 사이가 틀어졌다.
어느 누구나 진급하면 교만(驕慢)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본인 일신의 영달(榮達)을 위해 부하의 능력을 최대한 뽑아 먹을 생각만 한다. 처음 한두 번 시범식으로 보여주었으면 이후에는 부하들이 알아서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며,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업무하기를 바란다. 이런 사고는 부하에 대해 『상하(上下)관계』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현저히 드러난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는 비룡(飛龍)이 되어 계속 날고 싶다면, 그 인간관계는 대등(對等)한 관계를 잊어서는 안 된다. 즉 협력(協力)의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부하라고 하더라도 항상 대등하게 협력한다는 마음으로 그래서 언제든 멀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평소 『헤어질 결심』을 하면서 그 관계에 집중하고 조심한다면, 자연스레 자신이 부하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며,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업무할 생각이 강해지고 늘 실천하게 된다. 그러면 부하가 따르거나 떠난다. 적어도 『해코지 하는 부하』는 생기지 않는다.
전00 법무실장은 자신이 징계한 공군 법무관 출신 변호사에 의해 '녹취록'이 조작됨으로써 '초동 수사 부실'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었다고 특검팀은 설명하였는데, 이는 전00 법무실장이 평소 조직내에서 『상하(上下)관계』를 강조한 탓은 아니었을까? 김경호 호인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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