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 올해 KBO리그 수놓은 환희-눈물-기록의 순간들

박상경 2022. 12. 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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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어간다.

어느덧 40살이 된 KBO리그도 한 살을 더 먹는다. 힘겨웠던 코로나 시대를 거쳐 돌아온 관중의 함성과 응원은 그라운드를 춤추게 했다. 긴 레이스 속에 새로운 기록과 함께 아쉬움도 넘실거렸다. 지난 1년 간 KBO리그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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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새 시즌을 앞두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21시즌 내내 논란이 일었던 스트라이크존을 손봤다. 크기를 확대하고 심판마다 제각각이었던 존을 야구 규칙에 맞춰 통일하는 게 골자였다. KBO는 이후 40주년 경쟁력 강화 방안 중 하나로 발표한 포스트시즌(PS) 6강 개편안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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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정지택 KBO 총재가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국내에서 막을 연 스프링캠프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우려를 낳았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5년 총액 1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 했다.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은 작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을 그대로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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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김광현이 8일 친정팀 SSG 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원에 사인했다. 11일 허구연 해설위원이 KBO 새 총재로 의결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음주사건으로 임의해지 처분을 받은 강정호를 두고 KBO에 복귀 승인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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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코로나19로 두 시즌 간 제한적 입장만 가능했던 KBO리그는 2일 개막전을 기해 전 구장 100%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야구팬이 실내외 구분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증명했다. 22일을 기해 전구장 육성 응원까지 허용되면서 진정한 '야구의 봄'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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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코로나19 시대 이후 첫 만원 관중이 달성됐다. 11일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경질됐다. NC는 팀 쇄신 차원에서 강인권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19일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KBO 최연소 150승, 오승환(삼성)이 리그 최초 35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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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최 정(SSG)이 15일 KBO리그 최초 1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4일엔 KBO리그 최초의 300사구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21일 리그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을 쏘아 올리며 '국민거포' 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KBO는 26일 리그 창설 후 처음으로 김대유(LG·현 KIA)가 신청한 기록정정 요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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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1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7월 23일 대전 KT-한화전은 비로 역대 최장 시간인 116분 중단됐다가 콜드게임 선언됐다. KIA는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3대0으로 이겨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을 썼다. 키움 이정후는 28일 수원 KT전에서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1000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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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삼성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허삼영 감독을 경질하고 박진만 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최 정은 6일 인천 삼성전에서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7일엔 잠실구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원미상 전화로 홈팀 LG 선수단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롯데 이대호는 14일 광주 KIA전에서 한미일 통산 2843안타를 기록, 이승엽(현 두산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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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퇴 소식이 줄을 이었다. 2009년 끝내기포로 KIA의 V10을 이끈 나지완이 현역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두산 왕조의 한 축이었던 이현승도 유니폼을 벗었다. 15일 신인 드래프트에선 서울고 우완 김서현이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이대호가 22일 잠실 LG전을 마지막으로 은퇴 투어를 마무리 했다. 이날 한화 장시환은 투수 최다 연패 타이기록(18연패)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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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SSG가 4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개막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11일 두산이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했고, 14일 이승엽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NC 강인권 대행과 삼성 박진만 대행은 각각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11월=LG가 4일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후 류지현 감독과 결별했고, 6일 염경엽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SSG는 8일 키움 히어로즈를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FA시장에선 포수 연쇄 이동이 일어난 가운데, 양의지가 친정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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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정후가 외야수 부문 97.4% 득표로 수상했다. 이대호는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로 은퇴 피날레를 장식했다. 구창모는 17일 NC와 6+1년 최대 13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19일 202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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