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탈환 임박...“러, 전체 방어선 무너질 것”

조성진 기자 2022. 12. 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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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의 일부 지역 탈환에 근접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갔다.

반면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남동부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압박으로 인해 러시아군 지휘부가 통제하는 도시 일부의 전투원들이 남동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마을인 루비즈네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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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전사한 군인의 장례식에서 유족이 울고 있다. AP 뉴시스

러, 바흐무트 공격은 우크라 방어 뚫지 못해

러 "비무장화·탈나치화 안 받아들이면 전장에서 패배" 주장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의 일부 지역 탈환에 근접하며 압박 강도를 높여갔다. 반면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남동부 루한스크주 크레미나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의 압박으로 인해 러시아군 지휘부가 통제하는 도시 일부의 전투원들이 남동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마을인 루비즈네로 후퇴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인들은 크레미나를 잃으면 전체 방어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썼다.

크레미나와 인근 스바토베를 탈환하면 우크라이나는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칸스크를 공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 도시들은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루한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의 바흐무트를 포위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바하무트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에 가기 하루 전날 바흐무트를 찾아 병사들을 격려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장에서 패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회담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라는 최대 목표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러시아를 약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갈등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등 서방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이 직접적인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고조시키는 과정의 위험에 대해 서방의 적들에게 계속 경고하고 있다"며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돌릴 수 있는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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