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장가 올래요?" 안문숙, '♥남매 키우는 싱글대디 정찬'에 고백 [SC리뷰]

김수현 2022. 12. 28. 06: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안문숙이 7년차 싱글대디 정찬에게 설레임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싱글대디 정찬이 찾아왔다.

남자 게스트가 왔다는 박원숙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다. 돌싱이라는 첫 남자 게스트의 정체는 바로 7년차 싱글대디 배우 정찬. 폭우를 뚫고 온 정찬에 박원숙은 "여자가 혼자 애를 키워도 짠한데 남자 혼자서 성별이 다른 남매를 키우는 게 안쓰러워서 위로와 격려를 해주고 싶어서 초대했다"라 했고 정찬은 "처음에 초대 받았을 때 나름의 질곡들을 다 가지고 있으시니까 난 징징대지 말아야겠다, 빨리 그 안에 융화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 고백했다.

찹살떡부터 딸기케이크 등 자매들을 위한 맞춤형 선물을 가지고 온 정찬 덕에 분위기도 달달하게 풀어졌다. 정찬은 "사실 제가 한가했다. 배우가 한가한 건 일이 없는 거니까 그래서 작년부터 우울감으로 병원에도 갈 정도였다. 선생님 초대를 받고 많이 고양되고 힐링됐다"라 했고 혜은이는 "우리가 5년 동안 프로그램하면서 돌싱남은 처음이다"라며 반겼다.

정찬은 "뒤늦게 결혼해서 애를 늦게 키우고 있다. 42살에 결혼하고 4년 정도 결혼 생활하면서 아이 둘을 얻었다. 첫째 4살, 둘째 3살 때부터 제가 혼자 키웠다. 이제 애들이 초등학생이 됐다"라 소개했다.

정찬은 아이들을 키우며 생기는 고충에 "아무래도 다르지 않냐. 정서를 느끼는 방식도 다르고. 11살 딸과 대화하는 방법이 맞나 고민이 된다. 표현도 저절하려고 한다. 슬슬 사춘기 조짐이 보인다. 2차 성징도 올텐데 주변 지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거나 사춘기 관련 책을 읽고 딸에게 선물해서 같이 읽는다"라고 답했다. 혜은이는 "말 들어보니까 현명하게 딸아이를 키우는 것 같다. 아들은 아빠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지 않냐. 딸은 참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어머님이 계시니까 다행이다"라 위로했다.

정찬은 부모님을 생각하면 항상 죄송하다며 "제가 잘 되는 게 곧 효도일텐데 또 주춤하고 있으니까"라며 의기소침해 했다. 박원숙은 "그건 오래걸릴 수 있으니까 오늘 집에 가서 감사하다는 말을 해라"라 조언했고 정찬은 "해보겠다"면서도 "아마 '술 먹었으면 빨리 자라'라 하실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싱글이 된지 7년이 된 정찬에 안문숙과 자리를 만들려는 언니들, 두 사람 9살 나이차였다. 안문숙은 "혼자 된지 7년인거랑 나랑 잇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라며 머쓱해 했다.

차 속에 항상 밀리터리 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정찬은 "전문가와 훈련도 한다"며 자기 소장품을 소개했다. 안문숙은 정찬의 총에 "내가 쏘면 하트가 나간다"라 농담했고 거기에 정찬은 "내가 앞에서 받으면 되냐"라 해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에 반해 혜은이는 갑자기 급발진 해 "FBI"를 외치면서 거실을 쏘다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어머니 눈치가 보인다는 정찬에 안문숙은 "골프나 낚시랑 똑같은 거다. 하지만 이게 더 멋져보인다"라면서 혜은이와 총놀이를 하자고 했고 정찬은 "그럼 제가 직접 모시고 가겠다"라며 말을 보탰다.

2021년 '같이삽시다' 자매들의 김장 도우미였던 강철부대 대원들 대신 정찬이 김장을 함께 했다. 안소영은 "예전엔 낑낑대며 혼자 김장을 했는데 다같이 하니까 몸은 힘들어도 행복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예전에 김치 사업을 했던 안문숙은 "직원마다 솜씨가 다르니 맛이 달라지지 않냐. 그랬더니 우리 어머니가 방송에서 '그럼 알아서들 하시오. 어떤 사람은 짜다 하고 누구는 싱겁다 하고 나 참말로 못해 먹겠소. 오늘은 김치 안팔랍니다. 했더니 10분 만에 김치가 다 완판됐다. 마케팅을 참 특이하게 한다고들 하더라"라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정찬은 "누나 많이 버셨어요?"라 물었고 안문숙은 "많이 벌었다면 나한테 장가 올래요? 나한테 잘못 말하면 큰일 난다"라 답했다. 정찬은 "저희 애들이 아직 어리다"라면서도 안문숙과 꽁냥꽁냥 대화를 나누며 김장 속을 채웠다. 짓궂은 안문숙의 농담도 능수능란하게 받아 넘기는 정찬은 더욱 호감이었다.

정찬은 아이들이 아직 엄마를 만난다면서 "저랑 헤어진 거지 아이들이랑 헤어진 건 아니지 않냐. 큰딸의 담임선생님이 면담 때 '우리집은 부모님이 이혼했다'고 했다더라. 아이의 입에서 이혼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미안하더라. 부모의 도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게. 아이는 덤덤하게 말했다고는 하지만 듣는 아빠는 가슴이 아팠다"라 털어놓았다.

또 김장을 마치고 보쌈을 먹는 시간 정찬은 안문숙을 위해 직접 쌈을 싸줬고 안문숙은 "나 저기 손 안닿아"라며 귀여운 애교를 보여주기도 했다.

맛있는 음식에 반주를 곁들이는 걸 좋아하는 정찬에 안문숙은 "나랑 비슷하네"라며 능청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찬은 "세상에 즐거운 일이 별로 없더라"며 "경제적인 게 제일 힘들었고 그 전에는 두 아이 육아가 걱정이었다. 그래도 힘든 상황을 말하기 어려운게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많으니까 징징대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을까봐 못했다. 선생님이 물어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담담히 털어놓았다. 박원숙은 "대충 봤을 땐 딱딱하고 우울한 모습이었는데 새찬이가 아빠를 많이 닮은 것 같다. 살살 웃는 게"라고 전했다.

정찬이 마음에 든 안문숙이 칭찬하자 박원숙은 "저렇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맘에 안들면 '아닙디다'라 한다"라 웃었고 안문숙은 "아니다. 괜찮다. 비도 많이 오는데 자고 가라"라며 친근하게 얘기했다.

shyu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