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사라진 4700억원…美 수사 착수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2. 12. 28. 06:48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증발한 47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행방을 두고 미국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사기 혐의와는 별개로 FTX가 도난당한 자산에 대한 사이버 범죄 혐의 수사에 착수했으며, 사라진 자금 중 일부를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 돈을 빼간 것이 FTX 내부 소행인지, 아니면 무너지는 FTX의 취약점을 악용한 외부의 해킹에 의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FTX의 파산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존 레이 3세는 FTX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1일 FTX 자산에 대한 “승인 없는 접근”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금액은 3억7200만 달러(4731억 원)에 달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지난달 도난당한 자금의 경로를 분석한 결과 FTX에서 빠져나간 코인이 다른 거래소를 통해 또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됐다며 “대규모 해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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