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나와! 안 해! 뭐 하러 비디오 판독해?" … 쓰레기통까지 걷어찬 후인정 감독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의정부 곽경훈 기자] "나와! 하지 마! 이럴 거면 뭐 하러 게임해?... 애들은 1년 동안 개고생해서 게임 뛰는데.." 후인정 감독이 제대로 화났다.
2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렸다.
4세트 KB손해보험이 9-11로 뒤진 상항에서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아웃 되자 뒤 선수들은 후인정 감독에 네트 터치를 강하게 어필했다. 후인정 감독은 부심에게 한국전력의 네트터치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한국전력 박찬웅이 블로킹 하는 과정에서 네트 상단에 터치 여부에 대한 판독이었다.
판독 결과 노터치로 판정이 되었다. 네트 터치를 확신 한 후인정 감독은 폭발했다.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 위원, 남영숙 부심을 향해서 "이럴 거면 뭐 하러 경기를 하고, 뭐 하러 비디오 판독을 하냐?"라며 강하게 어필했다. 이어서 선수들에게 "다 나와! 안 해!"라면서 코트에 있는 선수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경기는 약 8분간 지연되었다. 남영수 부심은 "두 가지 그림을 보게 되는데 그 그림은(네트 터치가 보였던 장면) 받질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후인정 감독이 비디오 판정에 대해서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 후인정 감독이 쓰레기통까지 걷어차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영 위원들이 후인정 감독의 강한 어필에 당황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의 강한 어필로 강주희 대기심까지 운영 위원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정확한 해명과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후인정 감독에게 설명과 이해를 구하기 바뻤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과 선수들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코트에 멍 하니 있었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되었고, 25-25 듀스에서 박진우의 블로킹과 한국민의 서브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한편 2년만에 V리그로 돌아온 비예나는 복귀 첫 경기에서 3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비디오 판독 오심으로 선수단까지 철수 시킨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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