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상금 건 심리서바이벌 봇물

이승미 기자 2022. 12.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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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상금이 걸린 심리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상금을 두고 펼치는 두뇌싸움과 심리전 등이 재미를 몰고 오던 초반과 달리 최근 각 방송사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잇달아 관련 콘텐츠들을 선보이면서 과열된 양상으로 접어들자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 범람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진 OTT시대에 확고한 마니아층을 가진 두뇌 서바이벌은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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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보물찾기’ 이어 내년 ‘더 타임 호텔’공개
넷플릭스 내년 5억 상금건 ‘데블스 플랜’ 제작
상금 5억 원을 내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보물찾기’가 24명의 플레이어의 치열한 생존 게임을 그려 시청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티빙
거액의 상금이 걸린 심리 서바이벌 예능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상금을 두고 펼치는 두뇌싸움과 심리전 등이 재미를 몰고 오던 초반과 달리 최근 각 방송사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잇달아 관련 콘텐츠들을 선보이면서 과열된 양상으로 접어들자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빙이 2일부터 공개하고 있는 ‘보물찾기’는 각기 다른 팀을 꾸린 24명의 참가자들이 주어진 단서를 풀며 전국 곳곳에 숨겨진 5억 원의 현금을 찾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참가자는 마술사, 대기업 엔지니어,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일반인으로 구성됐다. 연출자 채성욱 PD는 “돈에 대한 욕망이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출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해 밝혔다.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티빙의 서바이벌 예능 ‘더 타임 호텔’은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가수 존박, 댄서 모니카, 아나운서 김남희 등 10인이 3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두뇌게임을 벌인다. 넷플릭스도 5억 원을 내걸고 tvN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을 만든 정종연 PD와 함께 새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을 제작해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콘텐츠 범람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진 OTT시대에 확고한 마니아층을 가진 두뇌 서바이벌은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식 평론가 역시 쏟아지는 두뇌서바이벌 사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출연자의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출연자의 심리싸움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출연자들의 관계와 감정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어떻게 담아내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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