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잘알]2023 WBC 앞둔 한국대표팀 역대 성과는?

문성대 기자 2022. 12.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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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06, 2009년 대회 통해 한국야구 위상 높아져

3, 4회 대회는 1라운드 탈락 수모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2회초 2점 홈런을 친 김태균이 1루를 밟으며 김민호 주루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한국이 10-2로 베네수엘라를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2023년 3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WBC가 취소되면서 6년 만에 대회가 열리게 됐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선수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006년 제1회 WBC에 출전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 '라이언 킹' 이승엽과 함께 최정상급 선수로 라인업을 구축했다.

야구의 종주국 미국은 '레전드'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돈트렐 윌리스 등 메이저리그(MLB) 초호화 군단으로 대표팀을 만들었고, 일본 역시 스즈키 이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쿠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등 야구 강국들도 우승을 위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섰다.

'명장'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제1회 대회 1라운드에서 대만, 중국, 일본과 차례로 맞붙었다. 대만과 중국을 물리친 한국은 '숙적' 일본을 3-2로 제압해 3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2라운드에서도 멕시코를 2-1로 제압한 후 최강 미국을 상대로 7-3으로 승리했다.

미국전에서 이승엽, 최희섭이 홈런포를 터뜨려 대이변을 연출했다. 그리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일본을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4강전에서 또다시 일본을 만나는 이상한 대회 대진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회 3위에 오르며 야구가 가진 재미를 극대화했다. 한국은 사실상 제1회 대회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1회초 3점 홈런을 친 추신수가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국이 10-2로 베네수엘라를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009년 열린 제2회 WBC에서는 4강을 넘어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이상한 대진은 계속됐다. 한국은 1, 2라운드를 통틀어 일본과 네 번이나 맞붙었다. 한국은 2승 2패로 호각세를 보이며 라이벌 구도를 연출했다. 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0-2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최종전에서 일본과 또다시 만나 3-5로 석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의 3, 4회 대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2013 WBC에서 네덜란드에 0-5로 덜미를 잡히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1라운드 탈락은 처음이었다.

한국은 2017 WBC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에 연이어 패해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겼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네덜란드에 2회 연속 패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특히,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의 부재는 심각했다.

WBC에서의 한국야구 경쟁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은 제5회 WBC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졸전 끝에 성과를 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총체적인 부진 끝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야구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은 WBC에서 큰 힘을 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부상을 우려해 전력을 다하지 못했으며, 이겨야 본전인 승부에 출전하는 것을 크게 반기지 않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A조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5-0으로 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들에 인사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03.07. myjs@newsis.com


국제대회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이 추락하고, KBO의 슈퍼스타들이 하나, 둘 은퇴하면서 야구의 인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한국은 WBC에서의 명예회복을 통해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부상 등 투수들의 실력이 예년에 비해 약해졌다. 이승엽, 이대호 등 오랫동안 대표팀의 주축 타자였던 선수들의 은퇴에 대한 공백을 메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반면, 미국은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클레이튼 커쇼와 애덤 웨인라이트, 로건 웹, 랜스 린 등이 WBC를 준비하고 있고, 무키 베츠, 마이크 트라웃, 트레이 터너,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등 최고의 타자들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일본 역시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와 함께 스즈키 세이야,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 최고의 선수들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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