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느낀 삼성, 계열사 사장단 긴급회의…미전실 해체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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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초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회의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회동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국내외 경제 현황과 전망 등을 공유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등 위기 상황 때마다 전문경영인이 모이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현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새해를 앞둔 연말에 소집된 사장단 회의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년 경영 전망이 어두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1.4% 감소하는 등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경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미 전사적으로 불필요한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먼저 삼성전자가 지난달 해외 출장 등 일반 경비를 최대 50%까지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다른 계열사들도 사업부별 경비 축소에 나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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