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주전 1루수' 꿰찬 김인환…"다음 시즌 내 자리 있다고 생각 안 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다음 시즌에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 부분 채우고 장점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김인환은 2016년 육성 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김인환은 2018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1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42타수 9안타 타율 0.214를 마크했다.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한 김인환은 2020시즌을 앞두고 군대에 입대했다.
포병으로 군 생활을 마친 김인환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5월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김인환은 이번 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398타수 104안타 16홈런 54타점 타율 0.261 OPS 0.722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한화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한화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선수는 김인환과 마이크 터크먼(12개)가 유이했다.
지난 11월 열린 KBO 시상식 신인왕 후보에 올랐던 김인환은 107표 증 24표를 받으며 신인왕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74표를 받은 정철원이었다. 시상식 후 김인환은 정철원의 신인왕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인환은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올 시즌 내내 (홈런) 하나씩 치려고 했다. 하나만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끝나고 나서 보니 16개를 쳤다"라며 "내가 세운 기준보다는 많이 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홈런 20개를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인환은 2016년 한화 입단 이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김인환은 "2군 생활도 길었다. 올 시즌 한 것이 뿌듯하다. 내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렇게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관심을 받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다음 시즌에도 김인환은 1루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FA로 채은성을 영입했다. 이번 시즌 채은성은 LG 트윈스에서 1루수로 활약했다. 손혁 단장은 "두 포지션(1루수, 외야수) 모두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채은성이 영입되기 전이었지만 김인환은 "아직 1년 했다. 내년 시즌은 더 중요하다.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올해 이만큼 했기 때문에 내년에도 똑같이 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장점을 살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시즌) 칭찬해주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끝나고 보니 세부 지표로 (안 좋은 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내년에는 아쉬움이 덜 남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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