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바이오주 전망] 삼바·셀트리온 등 실적 딛고 주가 반등 노린다

송은정 기자 2022. 12. 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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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약·바이오의 주가는 지난해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3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주가 등락률 하위 50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국내 바이오 기업 11개가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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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내년 제약·바이오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제약·바이오의 주가는 지난해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이 부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 인상, 경기침체 등 거시적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악재가 거듭됐다. 내년 제약·바이오 시장은 대형주 위주의 실적 개선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 등락률 하위 50위에 바이오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올해 1월3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주가 등락률 하위 50종목'(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국내 바이오 기업 11개가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내년 위탁생산(CMO) 산업은 항체의약품 시장 성장과 바이오시밀러 품목 확대, 아웃소싱 트렌드 확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유럽 인터체인저블 등 정책적 수혜가 이어지며 연중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 업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감기약 처방 증가와 경제활동 정상화로 만성질환, 항생제 등 의약품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대형주 위주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조7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3조3223억원으로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21억원에서 9632억원으로 6%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2조3985억원에서 2조7056억원으로 17%, 영업이익은 7724억원에서 9557억원으로 31%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HK이노엔 등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내년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휴미라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를 제외하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큰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68억달러(약 8조6598억원)에 달하는 알츠하이머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바이오젠의 치료제 '레카네맙'은 내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일라이릴리의 치료제 '도나네맙'은 내년 중반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지난해 기준 전체 임상 중 50%를 다국가 임상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알츠하이머,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등에서 데이터가 발표되고 주요 승인이 나올 수 있다. 대규모 금액의 바이오시밀러 시장도 개화하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 yuniy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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