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완화에 상계3·월계시영·올림픽선수촌, 재건축 움직임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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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초기 재건축 '대어' 움직임이 바빠졌다.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하고, 후속 절차에 돌입하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는 지난 26일 '상계주공3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초기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노원구에서는 상계주공3단지뿐 아니라 강북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 아파트도 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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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대어' 올림픽선수촌, 정비계획 입안 속도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초기 재건축 '대어' 움직임이 바빠졌다.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하고, 후속 절차에 돌입하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는 지난 26일 '상계주공3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상계주공3단지의 재건축 사업 가능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것이다.
상계주공3단지는 노원구 상계동 737번지 일대 지하 1층~지상 15층 26개 동 2213가구 규모 대단지다. 1987년 준공한 상계주공3단지는 서울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역세권 입지로 상계재건축 알짜 단지로 꼽힌다. 단지는 일찌감치 예비안전진단 단계를 통과했고 지난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높은 안전진단 문턱에 관련 절차를 무기한 연기했다.
상계주공3단지가 약 1년 반 만에 정밀안전진단에 나선 것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안전진단 규제 완화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 초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에서 구조안전성 비중은 현행 50%에서 30%로 대폭 줄어든다. 대신 주거 환경(현행 15%)과 설비 노후도(25%)를 30%로 확대했다. 30년 이상 낡은 아파트 중 주차장 부족과 녹물 등으로 생활의 불편함이 있으면 재건축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안전진단 평가 항목 비중 조절은 물론 재건축 가능 점수 범위 확대(30점→45점),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 의무화 폐지 등도 개선안에 포함했다. 이 같은 안전진단 개선안은 내년 1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개선안으로 서울 389개 단지 30만 가구 이상이 규제 완화 수혜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초기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노원구에서는 상계주공3단지뿐 아니라 강북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 아파트도 안전진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노원구는 월계시영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1986년 준공한 월계시영 아파트는 미성, 미륭, 삼호3차 아파트로 구성된 3930가구에 달하는 강북권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다. 인근 광운대 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꼽히며,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안전진단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후속 절차를 준비하는 재건축 단지도 있다. 바로 서울 송파구 대표 재건축 잠룡인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송파구 방이동 89번지 일대 554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1988년 준공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추가적인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지 않고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다렸다.
이번 안전진단 규제 완화의 소급 적용으로 올림픽선수기자촌은 2023년 1분기 중 안전진단 단계를 최종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림픽선수촌재건축추진단(올재단)은 정비계획 수립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상근 올재단 단장은 "재건축 안전진단은 내년 1분기에 최종 통과로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건축 사업을 비리가 없고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건설사로부터 일체의 자금을 부당 수령하지 않고, 소유주들로부터 재건축 사업비도 모금해 후속 과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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