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서탑서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제 공예의 정수(精髓)로 평가받는 미륵사지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018년 보물로 지정됐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했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며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2018년 보물로 지정됐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사진)’를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된 공양물을 일컫는다. 2009년 서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인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 사리를 넣으려고 마련한 구멍)과 기단부에서 나온 이 유물은 금제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와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얇은 금판으로 만든 사리봉영기는 앞·뒤 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좌평(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己亥年·639년)에 사리를 봉안했다’는 내용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유사 등을 통해 전해진 창건 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사찰의)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된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며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선서문은 이봉창 의사(1900∼1932)가 1931년 12월13일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한인애국단의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하며 쓴 글이다. 그는 당시 ‘나는 적성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야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야 적국의 수괴를 도륙하기로 맹서하나이다’라고 쓴 뒤 양손에 수류탄을 든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주 손씨의 후손 손소(1433∼1484)가 하사받은 ‘손소 적개공신교서’(孫昭 敵愾功臣敎書), 한·중·일에서 공개된 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농업 서적 ‘사시찬요’(四時纂要) 등도 보물로 지정됐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