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드론부대 조기 창설”…감시·정찰 외 공격 기능도 추가될 듯 [北 무인기 도발]

김선영 2022. 12.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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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군의 드론(무인기)부대 창설을 앞당겨 북한 주요 시설을 감시·정찰하는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27일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겠다"며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해 통합 운용함으로써 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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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드론부대 확대 방안은
“장비 도입 시기 최대한 단축”
드론봇 전투단 확대 개편 거론
정부가 우리 군의 드론(무인기)부대 창설을 앞당겨 북한 주요 시설을 감시·정찰하는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북한 무인기 5대가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데 따른 대응이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연합뉴스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27일 “다양한 능력의 드론부대를 조기에 창설해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하겠다”며 “물리적·비물리적 타격자산, 스텔스 무인기 등을 확보해 통합 운용함으로써 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비물리적으로 전파차단, 레이저 등 적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필수 자산을 신속히 획득하고 기존 전력화 추진 중인 장비의 도입 시기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드론부대의 조기 창설과 관련해 드론봇(드론+로봇) 전투단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육군은 현재 약 500대의 무인기를 각급 부대에서 보유하고 있지만, 미래 전장 환경에 맞는 운용개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신기술 확보 노력을 가속화해야 드론이 전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이 같은 필요성에 따라 군은 2018년 9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에 지상정보단을 창설하면서 해당 부대에 드론봇 전투단, 운영분석대대 등을 편성했다. 드론봇 전투단은 미래전 수행을 위한 정찰드론, 무장드론, 전자전 드론, 정찰 및 다목적 로봇 등을 운영한다. 정찰 외에도 드론을 전투에 쓰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성격도 있다.
지난 6월 24일 경기도 양주 가납리 비행장에서 열린 '민·관·군이 함께하는 2022 양주! 드론봇 페스티벌'에서 군 관계자들이 각종 드론이 전시된 부스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드론봇 전투단은 이번 북한 무인기 도발을 계기로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합참 관계자는 “부대의 능력을 더 보강하고 공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부분까지 해서 첨단 기술을 확보한 부대로 만들겠다”며 “드론봇 전투단을 확대하는 데 더해 거의 새로운 부대로 창설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 시점이나 부대 편제 등은 논의가 더 필요하지만, 감시·정찰 외에도 공격 기능까지 추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인기를 공격할 수 있는 비물리적 수단을 확보하는 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전파방해 장비인 ‘재머(Jammer)’를 2026년 1월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 재머는 무인기의 항적을 전달받아 무인기를 향해 방해전파를 발사, 무인기를 경로에서 이탈시키거나 추락을 유도한다. 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무인기는 지난 3월 방사청이 개발 추진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군은 무인기 기체, 엔진, 탑재장비 등을 독자 개발할 방침이다.

김선영·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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