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 경기 2년2개월래 최저...반도체 부진에 제조업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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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되면서 이번 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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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업경기실사지수 75…2년 2개월래 최저
제조업·대기업 체감 경기 더 악화
반도체 수요 감소·전방산업 업황 둔화 영향
ESI 순환변동치는 93.2…2년래 최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고물가가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되면서 이번 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75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 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데,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매출액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며 "비제조업도 내수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제조업은 전달보다 업황이 더 나빠졌다고 본 반면, 비제조업은 같은 수준으로 봤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71을, 비제조업의 업황BSI 전달과 같은 76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0년 9월(6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악화됐다.
제조업은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와 매출액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6포인트 하락하고,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화학물질·제품이 11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기계장비도 건설, 철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수요가 줄면서 7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주택경기 둔화와 유동성 악화로 건설업이 6포인트 하락하고, 내수부진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업이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이 10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5포인트 하락한 74를 중소기업은 2포인트 내려간 67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2020년 8월(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2020년 9월(58)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하락한 74, 69를 기록하는 등 체감 경기가 악화됐다.
김 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화학물질·제품과 기타 기계장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기업보다 더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을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3포인트 상승한 91.7으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 평균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2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90.5) 이후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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