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뷸러스' 최민호 "채수빈과 키스신, 5시간 촬영…공 들였다" [N인터뷰]①

극 중 지우민 역

사진 제공=넷플릭스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그룹 샤이니 멤버이자 배우 최민호가 '더 패뷸러스'에서 채수빈과 촬영한 화제의 장면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극본 김지희 연출 김정현)는 지난 23일 8부작 전편 공개됐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청춘들의 우정과 열정, 사랑 등을 가감없이 담아내 공감을 자아냈다.

최민호는 극 중 프리랜서 사진작가 지우민으로 분했다. 지우민은 절친한 친구에서 연인이 된 표지은(채수빈 분)과 3년 연애를 끝내고 다시 친구로 지내는 인물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우정과 썸 그 사이에 있는 애매한 관계로 텐션을 유지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선사하다가도 중요한 순간에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설렘을 선사한다.

최민호는 지난 2008년 그룹 샤이니로 연예게에 데뷔했다. 샤이니에서 메인래퍼와 서브보컬을 맡고 있으며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올라운더'로 활약하고 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누난 너무 예뻐' '링딩동' '루시퍼' '셜록' '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10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피아니스트'로 첫 주연을 맡으며 연기에 도전했다. 이어 KBS 2TV '화랑'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유미의 세포들' 등에 나서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민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글로벌 OTT를 통해 처음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다. 소감은.

▶소에 활동하던 음악 방송, 앨범을 냈던 느낌과는 다르게 작품을 통해 전세계 팬분들에게 인사를 드린다고 하니 설레고 기대 됐다. 열심히 참여했다.

-1화부터 채수빈 배우와 진한 스킨십 장면이 나온다. 액션이었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촬영할 때 어땠나.

▶제가 했던 키스신 중에 수위가 가장 높았다. 대본을 봤을 때 '나에게 이런 대본이 들어왔네?'라고 생각했다. 긴장 많이 하면서 준비했다. 촬영하면서 채수빈씨가 배려도 많이 해줬다. 그 신을 오래 찍었다. 그 장면을 위해서 극 중 지우민의 집에 있는 식탁을 아일랜드 식탄으로 바꾸고 긴 통로도 세트로 만들었다. 공을 많이 들인 신이다. 4~5시간 가까이 촬영을 했다.

-복근이 인상적이었다. 촬영을 위해 특별히 만들었나.

▶평소에 운동을 좋아한다. 군대에서 몸을 많이 만들어놨다. (군대에서 몸을) 쓸 데가 없어서 훈련에만 열심히 (몸을) 썼다. 쉬고 있다가 노출 신이 있어서 조금 준비해서 촬영했다. 로맨스 작품의 노출이다보니 액션신에 필요한 근육보다는 오히려 식단을 안 하고 운동으로 유지하면서 장면을 준비했다.

-극 중 지우민은 열정 빼고는 다 갖췄다. 하지만 실제 본인은 열정맨으로 유명한데 연기하면서 답답한 부분이 없었나.

▶처음에는 많이 답답했다. 마음이 있는데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분이 답답했다. 나는 안 그랬을텐데, 나였으면 여기서 이렇게 했을텐데라고 생각했다. 감정 변화에 대해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초반부에는 최대한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했다.

-채수빈과 로맨틱 코미디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극 중 지우민과 표지은은 굉장히 오래된 친구사이이자 전 연인이다. 그래서 (채수빈과) 친해지는 게 급선무였다. 과거신도 많이 나왔고, 애매모호한 감정이 나오려면 일단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어색하고 낯도 가렸지만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중간에서 감독님이 노력을 많이 하셨다. 현실에서 친하게 지내기 위해 한 노력들이 촬영하면서 잘 표현이 된 것 같다.

-극 중에서 지우민은 전 연인과 친구로 지내고, 술을 마시고 선을 넘기도 한다. 촬영하면서 어땠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로맨틱 코미디니까 가능하지 않았나. 저는 이 둘의 감정이, 둘 다 좋아하는데 고백하지 못하는, 자존심 싸움을 계속 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도 전 연인과 친구로 지내거나, 재회하는 게 가능한가.

▶불가능하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것은 괜찮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