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조재성, 구단 속이고 스스로를 궁지로 몰다 [SS이슈]

강예진 2022. 1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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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27·OK금융그룹)이 병역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조재성이 구단에 본인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27일 알렸다.

그는 휴가에서 복귀 한 25일 저녁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에게 사실을 알렸고, 석 감독이 구단에 보고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에게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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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조재성이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동료에게 블로킹 동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조재성(27·OK금융그룹)이 병역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스스로 발목을 잡은 셈이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5일 조재성이 구단에 본인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구단에 자진 신고했다”고 27일 알렸다. 현재 훈련 배제는 물론 구단 숙소에서도 짐을 싼 상태다.

자기 발목을 잡았다. 조재성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브로커와 접촉됐다. 20대 초반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대 등급을 받았지만 2021년 1월 뇌전증 증세로 재검을 받아야 한다고 구단에 알렸다. 당초 구단은 조재성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뇌전증으로 약을 먹으면 1년 뒤 재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은 조재성을 포함해 시즌 운영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올해 2월 조재성은 재검에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구단도 예상 못 한 일이다. 시즌 도중 주전 선수가 논란에 휩싸였다. 다른 사안도 아닌 ‘병역비리’다. 구단은 조재성의 말에 의심조차 할 수 없었다. 관계자는 “병역 신체검사 증상 등을 구단에서 따로 확인하지도, 할 수도 없다. 선수가 그렇게 말하면 믿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피의자 출석 통보를 구단에 알린 것도 나흘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다. 그 기간 조재성은 대전 원정길에 올라 삼성화재와 경기를 치렀다. 그는 휴가에서 복귀 한 25일 저녁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에게 사실을 알렸고, 석 감독이 구단에 보고했다. 관계자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에게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구단은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OK금융그룹의 날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16~2017시즌 2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시즌 공격 6위(52.48%), 득점 11위에 매겨졌다. 지난 8월에는 AVC컵 대표팀에 승선해 국제무대를 밟기도 했다.

내달 29일에 열리는 V리그 올스타전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올스타전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로서는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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