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회사채 발행 증가…IPO 줄어도 유상증자↑

금감원, 1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주식 발행 25.2% ↑
일반회사채 감소…금융채·ABS 발행 증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6.3% 증가했다. 주식은 기업공개(IPO) 금액이 줄었으나 유상증자가 늘었고, 회사채의 경우 일반 회사채는 감소했지만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증가함에 따라 발행규모가 증가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0조219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4337억원(16.3%) 증가했다.

IPO 금액이 감소했지만 코스피 상장 대기업의 유상증자로 주식 발행규모는 증가했다. 11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6건, 6104억원으로 전월(22건, 4875억원) 대비 25.2%(1229억원)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IPO는 총 13건, 2741억원으로 전월(19건, 3985억원) 대비 건수는 6건, 금액은 1244억원(31.2%) 감소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은 없었다. 코스닥 상장은 13건(윤성에프앤씨(372170)·디티앤씨알오(383930)·티쓰리(204610)엔터테인먼트·유비온·티에프이(425420)·엔젯(419080)·인벤티지랩(389470)·펨트론·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스팩 4건)이었다.

유상증자는 3건, 3363억원으로 전월(3건, 890억원) 대비 2473억원(277.9%)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제주항공(089590) 1건과 코스닥 상장기업 알체라(347860), 오스코텍(039200) 2건이었다.

11월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9조6090억원으로 전월(8조2982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감소했으나 금융채, ABS 발행이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13건, 59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7.5%(7970억원) 감소했다. 차환발행은 없었고, 운영자금은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은 증가했다. AAA등급 우량물만 발행됐으며, 전월에 이어 장기채가 발행되지 않으면서 발행 만기가 단축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채는 143건, 7조5450억원으로 전월 대비 25.8%(1조5450억원)가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3건,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3% 감소했고, 은행채 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7.1% 줄었다. 기타금융채는 7조1450억원으로 301.4%나 증가했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증권회사 모두 발행이 증가했다.

ABS는 1조4740억원으로 전월 대비 5628억원(61.8%) 증가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6건, 432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12억원 줄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다.

자료=금감원

11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7127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761억원(0.8%)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액은 11월 상환액에 못미치며 순상환을 지속하고 있다.

11월중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17조7683억원으로 전월 보다 4.3% 증가했다. 전체 CP 발행실적을 보면 총 35조1238억원으로 전월 대비 12.7%(3조9485억원) 증가했다. 일반기업이나 금융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CP는 전월 대비 28.6%증가했다. 11월말 기준 CP 잔액은 237조2419억원으로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

단기사채는 전월 대비 1.1%(8990억원) 증가한 82조6445억원이 발행됐다. 11월 말 기준 단기사채 잔액은 74조9961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김소연 (sy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