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해주는 플랫폼 기업 - 프로큐라티오[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약은 가장 오래된 발명품이다.
역사 이전에도 인간은 아팠다. 온갖 감염병과 질환들이 존재했으며, 너무나 쉽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갔다. 중국 신화의 ‘신농’은 약 5300년 전에 모든 풀을 ‘먼저 먹어보고’ 약과 독을 가려 인간의 병을 치료했다고 한다. 수백가지의 약초들이 인간의 어떠한 질환에 효능이 있고, 어떠한 독성이 있는지 가리는 역할을 해줬다는 ‘신농’은 어찌보면 현대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시험’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임상시험은 새로운 의약품, 의료기기 또는 의료기술의 효과가 좋은지, 효과가 좋더라도 독성과 부작용 없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인간 대상의 시험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야하고 엄격한 절차를 통해서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고 진행되며 의료법, 약사법,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을 지켜서 진행되어야 한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주로 병원)내의 심사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해당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정부의 실태조사도 이루어진다. ‘임상시험’은 효과와 부작용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의약품, 치료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까다롭게 진행되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까다로운 ‘임상시험’이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가진 나라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누적 임상시험 횟수는 미국(15만2773건), 중국(2만5241건)에 이어 3위(1만3114건)를 차지했다. 도시로만 따지면 2위 베이징(643건), 3위 마드리드(634건)를 넘어 서울이 826건(2021년)으로 1위이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1위라고 한다. 이는 국내 병원들과 의료진들의 임상능력, 관리능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고,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5조3932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한국의 우수한 ‘임상시험 인프라’에 힘입어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임상시험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신약의 연구개발(R&D)을 대폭 늘리는 계기가 되고있다.
프로큐라티오(대표 최창민)는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신속하게 감지해 대응하는 시스템인 ‘프로케어노트’를 만든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폐암환자를 가장 많이 진단, 치료하던 의사이며, 의료정보 시스템 분야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서울아산병원의 최창민 교수가 2018년 설립했다. 프로큐라티오가 출시한 ‘프로케어노트’는 임상시험 전 과정의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반응(부작용)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예방-진단-치료-관리영역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선제적 예측’이 가능하게 하여 임상시험 성공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임상시험 참여자의 안전은 물론, 결과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며, 임상시험의 비용절감까지 가능하다. ‘프로케어노트’의 핵심기술은 ①이상반응 입력 모바일 앱 ②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상반응 자동판정 ③이상반응데이터의 ‘전자증례기록서(eCRF)’ 연동기술이다. 핵심은 ‘병원의 방대한 임상정보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냐?’는 것인데, 프라큐라티오의 최창민 대표는 서울아산병원 개인건강기록(PHR),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환자 모니터링시스템, 환자임상정보 추출시스템 등의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었기 때문에, 이미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갖고 있다. 의사로서 현장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임상정보사례(RWD)분석, 보건의료빅데이터의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을 직접하기 때문에, 각종 임상정보를 어떻게 연계하고, 어떤 방향의 알고리즘을 갖춰야 하는지 ‘프로케어노트’에 명확히 담겨있다. 이들의 기술력은 10여개의 특허포트폴리오로 보호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액트너랩, 유한양행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최근 성공적으로 팁스(TIPs)를 마쳤다.
임상시험은 혁신적인 물질을 찾는것 만큼 중요한 과정이고 시장규모도 크다. 대한민국의 검증된 성장동력인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시험을 더 쉽고 안전하고 빠르게 해줄 프로큐라티오의 성장을 기대해보자.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 ‘기술창업 36계’ 등이 있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파트너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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