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했는데" VS "풀타임이 없다"…SSG 파이어볼러 향한 상반된 평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8승 평균자책점 3.36 기록했는데…",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SSG 랜더스는 27일 "前 일본 치바롯데 마린스 소속의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를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옵션 2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메로는 지난 2008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로메로는 2013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얄스를 거치는 등 총 5시즌 동안 137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을 거뒀다.
로메로는 2018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했고, 일본프로야구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주니치 드래건스와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총 3시즌 동안 45경기에 나서 17승 19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남겼다. 로메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치바롯데 마린스와 결별했고, SSG와 2023시즌을 함께하게 됐다.
로메로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직구다. 로메로는 지난 2015년 최고 99.3마일(약 160km)을 마크, 평균 96마일(약 154.5km)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평균 89마일(약 143km)의 고속 슬라이더와 평균 84마일(약 135km)의 횡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SSG는 "로메로의 가장 큰 장점으로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와 직구와 같은 높이의 궤도에서 나오는 변화구가 좋고 우수한 제구 감각을 보유해 좌완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기량을 보유했다"며 "또한 원만한 성격과 훌륭한 워크 에식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까지 몸담았던 일본에서 로메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뉘는 모양새다. 일본 '풀카운트'는 "2019시즌 주니치에서 8승 10패, 2020시즌에는 부상으로 1군 등판이 없었다. 이후 LA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으나, 2021년 6월 치바롯데에서 4경기 1승을 거뒀다. 올해는 20경기에서 8승, 평균자책점 3.36에도 불구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며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베이스볼 킹'에서의 평가는 썩 좋지 못했다. '베이스볼 킹'은 "로메로는 2021년 6월 치바롯데와 계약을 맺고 귀중한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20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컨디션적인 문제로 1년 내내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 일본프로야구에서 4시즌 동안 통산 17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뛰는 동안 두 번의 8승을 거둔 만큼 KBO리그에서 10승을 거두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 뛰었던 4시즌 동안 풀타임을 소화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에니 로메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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