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족·외국인 몰린 서울 특급호텔…"내달 중국인 관광객 기대"

배지윤 기자 2022. 12.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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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전환 후 첫 연말 서울시내 특급호텔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가족 또는 연인·친구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이 서울시내 특급호텔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해외 관광객 유입도 서울시내 특급호텔 흥행에 한몫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내국인 호캉스 고객도 늘었지만 서울호텔의 경우 미국·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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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급호텔 문전성시…엔데믹에 제주 등도 수혜
중국 '의무 시설격리 폐지'에 내년 기대감도 '쑥쑥'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사진은 서울 역삼동 조선 팰리스 호텔 전경. 2021.5.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엔데믹 전환 후 첫 연말 서울시내 특급호텔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호캉스를 떠나는 내국인 방문객부터 한국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해외 여행객들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인기 특급호텔은 이미 만실에 가깝다. 웨스틴조선 서울과 조선팰리스 등을 운영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서울 호텔 객실의 예약률은 95%에 달한다.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가족 또는 연인·친구와 함께 호캉스를 즐기려는 이들이 서울시내 특급호텔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연말 여행'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절반가량(46%)이 '호캉스 또는 국내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64%는 여행을 떠나는 큰 동기로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을 선택했다.

해외 관광객 유입도 서울시내 특급호텔 흥행에 한몫했다. 11월 국내 면세점 외국인 방문객은 23만626명으로 전월 대비 4% 증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당 65편에서 100편으로 증편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해외 관광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롯데호텔이 보유한 서울 지역 호텔의 외국의 관광객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주중 기준 외국인과 내국인 투숙객 비중은 7 대 3 수준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내국인 호캉스 고객도 늘었지만 서울호텔의 경우 미국·동남아시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만이 아니다. 연말연시를 보내기 위해 제주 지역으로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제주 폭설 피해 여파에도 제주 지역 호텔 숙박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랜드조선 제주의 연말 객실 예약률은 75%다.

제주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역시 800객실 이상이 예약된 상태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 투숙객수는 전년 대비 4배 늘었다.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2022.12.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내외 방문객이 몰리자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 호텔 숙박권 양도 게시글도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실제 한 누리꾼은 12월31일 숙박 예정인 서울 역삼동 한 호텔 숙박 예약을 6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판매자는 새해 일출 명소인 속초·양양 등 강원 지역 호텔도 40만~50만원대에 거래하고 있다.

한편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재미를 본 호텔업계의 내년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1월 8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의무를 없애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유입이 예상돼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무 격리 해제로 내년도 우리나라 호텔 시장 전반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며 "패키지나 단체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5성급·4성급 호텔뿐 아니라 관광호텔이거나 서울 외곽에 있는 호텔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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