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반년 만에 3%대 회복했지만…물가 여전히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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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0.4%포인트(p) 떨어지면서 반년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기준 금리를 상당히 올렸지만 아직 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는 속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풀리고 있다"며 "공공요금 인상과 함께 유동성 역시 내년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에 계속 자극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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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0.4%포인트(p) 떨어지면서 반년 만에 3%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당장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따른다. 향후 공공요금 인상과 금리 수준에 따른 영향 등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의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8%로 4.2%였던 지난달보다 0.4%p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 물가상승률과는 차이가 있지만, 높아지면 경제 주체들의 행동이 실제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통화정책 운용에도 중요 참고 자료로 쓰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8월 4.3%를 기록한 뒤 9월 4.2%, 10월 4.3%, 11월 4.2%로 석달 동안 0.1%p 변동 폭으로 4%대에 머물고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0.4%p 낙폭은 최근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종전 4.2~4.3%에 머물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최근 식료품과 석유제품 등 생활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품목 가격 변동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쉽게 접하는 생활 물가와 관계된 농축산품, 석유제품 가격이 많이 안정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소비자물가지수, 환율 하락도 기대인프레이션율이 낮아지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모처럼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지만, 향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판단은 섣부르다는 게 중론이다. 공공요금 인상과 금리 수준 등 여전히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기요금 인상이 소비자 피부에 와닿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당 폭 올릴 수밖에 없는데, 관계기관 협의가 최종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구체적인 인상 폭과 시기를 조만간 발표하겠지만 인상폭은 상당 폭 된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역시 아직까지 불안요인이 상당해 언제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지난 19일 유가와 관련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대러 제재, OPEC+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 측 불안 요인이 상존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리인상 수준도 큰 변수로 남아있다. 한은은 '물가중심' 통화정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주요국이 긴축 속도조절에 돌입한 만큼 한은의 속도조절론에도 힘이 실린다.
현재 3.25%인 기준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지면 기대인플레이션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기준 금리를 상당히 올렸지만 아직 물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는 속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풀리고 있다"며 "공공요금 인상과 함께 유동성 역시 내년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에 계속 자극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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