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노웅래 체포동의안 통과시켜야"…민주당 분위기와 다른 목소리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2. 2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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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노웅래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놓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처리 등을 다루기 위한 28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혹한 면이 있겠지만 민주당은 언제까지 온정주의에 빠져 특권을 악용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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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뇌물수수 혐의 관련 정치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노웅래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놓고 고민에 빠진 가운데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 처리 등을 다루기 위한 28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혹한 면이 있겠지만 민주당은 언제까지 온정주의에 빠져 특권을 악용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대통령 후보 시절 국회 개혁의 일환으로 불체포특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그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검찰의 탄압 국면을 돌파하는 방법"이라며 "동의안에 반대하면 당 전체가 자당 국회의원의 비리를 막는데 당력을 쏟는 방탄특권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길은 온정주의를 깨고 우리 편에 더 엄격한 모습을 견지하는 것으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그 길만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공무원의 인허가 및 인사 알선, 각종 사업 도움, 선거 비용 등의 명목으로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5회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체포 특권 뒤에 숨을 생각 전혀 없다"면서도 "이렇게 무도한 윤석열·한동훈 정치검찰이 자기들 맘대로 국회를 유린하는 전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 야권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여권 관련 수사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 △ 이재명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 △ 향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발부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야 한다는 등에 따라 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시켜야 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불체포특권에 대한 국민 비토 감정이 높은데다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민주당 전체에 여론 역풍이 일 수 있기에 고심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있기에 민주당의 내부 결정이 곧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부결을 결정하게 된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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