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충전 안되고, 달리다 갑자기 '불'…전기차 운전자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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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관련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기온 급락으로 인한 배터리 충전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배터리 충격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충전 중이나 운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불편함과 불안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전기차 구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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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관련된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기온 급락으로 인한 배터리 충전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차 판매가 필수가 된 자동차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북구 번동 주택가 골목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약 8시간 지난 뒤에야 진압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택 거주민들이 대피했고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중형승합차 모델로 주로 마을버스나 통학버스로 이용되는 차량이다.
같은 날 오전에는 부산에서 운행 중이던 테슬라의 모델3가 불타는 사고가 있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운전자 A 씨는 주행 중이던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은 전소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5분 만에 모두 꺼졌다.
배터리 충격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충전 중이나 운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끄기가 어렵다는 점도 불안함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6월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 역시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고 몇초 지나지 않아 차량이 화재에 휩싸여 7시간동안 꺼지지 않았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배터리 열폭주 때문으로 알려져있다.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팩이 손상되면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섭씨 800도까지 치솟으며 불이 번지는 현상이다. 그러나 가만히 세워져 있던 차에서 불길이 치솟는 등의 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 전기차 화재 45건 중 11건이 원인 미상으로 분류됐고,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14건의 화재 중 절반(7건)이 원인 미상이다.
최근 기온이 급락하면서 배터리 충전 효율이 낮아진데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온이 낮아지면 효율과 충전 속도가 느려진다. 겨울철 전기차 사용자는 배터리의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게 된다. 실제로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는 차종에 따라 약 10~20%가량 차이가 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영하의 날씨에 전기차를 아예 충전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의 오너인 도미닉 나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차량 배터리가 40%까지 떨어져 급속충전에 연결했지만 두 시간동안 아예 충전이 되지 않았다. 다음날 다시 충전을 시도했을 때 배터리 주행 가능 거리는 19마일(약30km)에 불과했고, 충전기 연결도 되지 않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난 만큼 불편함과 불안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전기차 구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꾸준히 친환경차를 판매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전기차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다"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기술 등이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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