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람이야?…슈어저보다 잘 던지고, 베츠보다 잘 쳤다"

김민경 기자 2022. 12. 28.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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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사람일 리 없다."

디애슬레틱은 올해 오타니의 성적을 나열하며 '자가 복제를 하지 않고 이 모든 일을 이룬 사람이 우리 지구에 사는 진짜 시민일 수 있을까'라고 표현했다.

올해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인 62홈런을 친 거포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리는 바람에 2년 연속 MVP에 실패했지만, 오타니를 지지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미국 언론은 벌써 FA 시장에 나올 오타니가 얼마를 받을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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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가 사람일 리 없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여전히 설명이 어려운 존재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올해까지 4시즌 동안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뛰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단순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투타 모두 빅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올해 오타니의 활약상을 짚으면서 새삼 놀라워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이 칼럼은 진실이다. 이 칼럼이 선수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처럼 보인다면 그게 맞다. 슈퍼히어로 오타니가 얼마나 위대한지 어떻게 적절히 요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요약하기 위한 노력을 즐기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디애슬레틱은 올해 오타니의 성적을 나열하며 '자가 복제를 하지 않고 이 모든 일을 이룬 사람이 우리 지구에 사는 진짜 시민일 수 있을까'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ERA+ 172를 기록해 맥스 슈어저(메츠, 169)나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140)보다 잘 던진 투수였고, OPS+는 145로 무키 베츠(다저스, 136)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132)보다 잘 치는 타자였다'고 설명했다. 위에서 언급한 투수와 타자 4명은 현재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슈어저는 3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베테랑이고,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다.

이어 매체는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삼진율 33.2%를 기록해 각 리그 탈삼진왕을 차지한 게릿 콜(양키스)과 코빈 번스(밀워키)를 앞섰고, 타석에서는 뜬공 당 홈런 비율 21%를 기록해 피트 알론소(메츠)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최소 600타수 상대) 가운데 최소 장타 허용 부문 39개로 3위에 올랐고, 아메리칸리그 타자 가운데 최다 장타 부문에서도 70개로 3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위와 같은 업적을 쌓으면서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규정 타석과 이닝을 모두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매체가 여러 차례 '진짜 인간이라면 달성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할 만큼 흔치 않은 일이다.

마운드와 타석에 서는 모든 순간이 역사적인 오타니의 행보에 메이저리그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꾸준히 관중 동원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해마다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역대 최다인 62홈런을 친 거포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리는 바람에 2년 연속 MVP에 실패했지만, 오타니를 지지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미국 언론은 벌써 FA 시장에 나올 오타니가 얼마를 받을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총액 5억 달러는 가뿐히 넘기며 빅리그 역대 최고액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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