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대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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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 의료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인프라가 미흡한 강원지역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도내 병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모자라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병원 내 소아 담당과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은 도내 종합병원에서도 나타나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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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 의료공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인프라가 미흡한 강원지역도 심각한 실정입니다. 도내 병원들은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모자라 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선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병원 내 소아 담당과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의료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부족은 도내 종합병원에서도 나타나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5명이지만 전공의는 단 1명뿐입니다. 인턴이 규정상 순환 근무하며 소아청소년과 업무를 맡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전공의는 1명뿐이어서 업무가 몰립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역시 외래 및 응급 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전공의와 인턴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와 인턴은 총 4명에 불과합니다.
당면한 문제는 소아 응급실과 신생아 중환자실 당직 근무입니다. 당직 근무 과부하는 의료 질 저하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당장 1월부터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들도 주 2회 이상 당직을 서야 할 형편입니다. 오전에 진료를 보고 난 뒤 당직까지 서야 하는 것입니다. 강릉아산병원도 전공의 4명, 인턴 1명으로 신생아 중환자실은 교수가 당직을 서고 병동과 응급실은 전공의들이 당직을 번갈아 가면서 맡고 있습니다. 환자들은 고급 의료 서비스는 고사하고, 시급한 치료도 장담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의료진 부족 사태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전망은 더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미 종합병원에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올해 2023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원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모두 1명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인력 확충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전공의의 소아청소년과 기피는, 소아 환자의 특성상 진료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한 인력난은 다시 기존 의료진의 강도 높은 업무로 이어지고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시장 시스템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의료진 확충은 비단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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