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가 시작? 프로 스포츠 덮칠 '병역비리' 쓰나미 오나[초점]

이재호 기자 2022. 12.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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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조재성의 병역비리 자진 신고는 신호탄인걸까.

병역비리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축구, 배구 등의 선수가 10명 안팎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병역비리' 쓰나미가 덮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SBS에는 같은날 "배구에 이어 축구 등 프로 스포츠 종목 선수 10명 안팎이 '뇌전증'이라는 거짓말로 병역 판정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검찰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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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프로배구 조재성의 병역비리 자진 신고는 신호탄인걸까.

병역비리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축구, 배구 등의 선수가 10명 안팎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병역비리' 쓰나미가 덮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조재성. ⓒKOVO

OK금융그룹 배구단 관계자는 27일 "지난 25일 오후 조재성이 구단에 본인이 병역비리에 연루돼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자진 신고 했다"고 말했다.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해당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덧붙였다.

SBS에는 같은날 "배구에 이어 축구 등 프로 스포츠 종목 선수 10명 안팎이 '뇌전증'이라는 거짓말로 병역 판정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검찰이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축구를 포함한 복수의 프로 스포츠 종목 선수이며 모두가 '뇌전증'이라는 병명으로 면제 혹은 판정 등급을 조작했다는 것. '간질'로 알려진 뇌전증은 발작, 돌출행동 등을 보이는 증상이다. 프로 스포츠를 할 정도로 건강한 몸을 가진 선수들이 가지긴 힘든 병이다.

SBS의 보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배구 조재성은 시작일 뿐이다. 한국에서 프로 스포츠 종목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인데 모두 메이저 종목이며 관심도 역시 크다. 자연스레 해당 선수가 소속된 팀의 전력 약화, 비리가 적발된 종목에 대한 인기 하락 등 부정적 요인도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병역은 매우 민감하고 엄격한 잣대다. 이로 인해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들이 한 번 이상 홍역을 치러왔었다. 2004년 프로야구의 병역비리 사건은 야구의 존폐위기까지 놓이게 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아니었다면 회생 불가일뻔했다. 2008년의 K리그도 어깨탈구로 인한 병역 비리 사건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잠잠했던 병역 관련 문제가 다시 프로 스포츠 종목 전방위적으로로 문제 제기가 되며 쓰나미가 밀려오는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는 프로스포츠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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