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K팝 서바이벌도 '버추얼' 시대...'소녀 리버스'
[파이낸셜뉴스] VR헤드셋을 착용한 전현직 걸그룹 서른 명이 서바이벌을 벌인다. 각자만의 스튜디오에서 VR헤드셋을 낀 채 하는 모든 행동과 말은 가상현실 속 버추얼 아이돌 캐릭터와 실시간 연동된다.
가상현실 세계라 특이점도 있다. 자칭 강원도 정선의 김희선, 승리를 한 번도 못해본 승리의 여신, 우주 세계 공감왕 걱정 인형, 300광년 떨어진 글리제 행성의 첫 번째 생명체와 같이 만화 같은 캐릭터 설정으로 황당함도 자아낸다. 이는 모두 ‘소녀 리버스’에 출전한 캐릭터 소개의 일부로, 서른 명의 출연진이 각자 캐릭터를 자발적으로 구축했다.
■ 이젠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 시대, 전현직 K팝 걸그룹 30명 경합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소녀 리버스 RE:VERSE’(총괄 연출 조욱형, 박진경CP/연출 손수정, 조주연PD)가 새해 벽두인 내년 1월 2일 오후 9시 첫 공개된다.
대한민국 최초의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전현직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정체를 감추고 버추얼 세계에서 아이돌이 되기 위해 서바이벌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이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조욱형 CP는 2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세계에 버츄얼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 아니다. 현실세계에 있는 출연진이 일제히 가상세계로 들어옴으로써 행동의 자유가 있었고, 또 출연자 정체를 가려서 보다 본인의 본모습을 많이 드러냈다”고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손수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실시간 소통이 특징이다. 덕분에 출연자들 역시 캐릭터에 더 몰입가능했다. 출연자들이 기획단계부터 현실에서 못한, 아이돌로서 할 수 없었던 것을 해보고 싶어 했다. 캐릭터도 한땀 한땀 본인들이 만들고, 현장에서도 고생을 많이 했다. 그 모든 과정에 프로그램에 투영됐다”고 말했다.
박진경 CP는 “영화 ‘레디 플레이원’을 보면 현실에서 못 이룬 것을 가상에서 시도하곤 한다. 처음엔 올스타전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출연자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어느 순간 다들 진심이 됐고, 시청자에게 어떤 울림을 전한다”며 가상현실을 무대로 하나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감동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 "기술 발전에 놀라, 시간가는 줄 몰라"
방송인과 가수, 댄서 그리고 인기 캐릭터인 붐과 바다, 아이키, 펭수가 ‘왓쳐’로 참여했다. 공개를 앞두고 녹화에 참여했던 붐은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 각자 캐릭터를 잡고 들어오니 호흡이 빠르고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출연자들도 즐거워했다”고 귀띔했다.
“한번뿐인 인생이 깨졌다. 서너 번 사는 것 같다. 소녀들이 각자의 세계관을 직접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여러 상황들이 만들어졌고 녹화 시간이 길어졌다.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고 부연했다. 붐은 또 자신의 버추얼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가상현실에서 내 얼굴이 차현우 얼굴로 만들어졌다. 감사하고 정말 즐겁다”고 부연했다.
바다는 “나도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하고 싶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장점이 정말 많더라. 무엇보다 외모에서 자유롭다는 게 컸다. 얼굴 주름이나 의상 걱정도 없고, 헤어도 안해도 된다.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니까 이젠 노래만 잘하면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겠더라”며 감탄했다. 바다는 또 “지난 22년간 방송하면서 술에 취한 채 녹화장에 온 캐릭터는 처음 봤다. 상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키는 “(이날 화상으로 연결된 출연진 중 한명인) 로즈처럼 독특한 소녀 캐릭터가 많다. 한명 한명 다 매력적이었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소녀 리버스'는 내년 1월 2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 A.tv에서 첫 공개되며, 웨이브아메리카스의 OTT 플랫폼 ‘코코와’와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 등을 통해 해외 시청자들에도 선보인다. 이들 국가를 제외한 전세계 시청자들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TV에서 본편과 연계한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도 공개한다. 예능 콘텐츠와 연계한 웹소설 형식의 캐릭터 스토리, 테마곡 ‘약속해’ 신규 음원,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각 소녀들의 캐릭터 소개 영상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공개하여 본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노린다.
27일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해외 팬들은 공개된 웹소설 형식의 캐릭터 스토리를 직접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커뮤니티에 확산할 정도로 열정적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 "최종 5인, 데뷔 예고"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탈락(소멸) 과정을 거쳐 최종 5인을 꼽는다. 손수정 PD는 “5인을 위한 신곡을 준비 중이다. 유명 작곡가에게 의뢰하여 곡을 받았는데 결과물이 좋다”라고 말했다.
“아이돌이 갖춰야하는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매력도도 심사의 주요 기준이 됐다. 가상세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에 있어 능숙도가 우선적 심사대상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오디션에는 일반 청중 관객단도 참여했다 이들 모두 가상세계로 접속하여 출연자들을 평가하고 심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버추얼 캐릭터 도화, 화의자, 로즈, 바림이 실시간으로 연결됐다.
도화는 “만화 찢고 나와서 월드(W)에서 활동하는 도화”라고 인사했다. 로즈는 “숲속에서 노래하다가 더 많은 분들께 내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처음부터 반말을 하면서 “다른 행성에서 온 공주 캐릭터라 반말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출연자들 정체는 탈락하기 전까지 철저히 보완이 유지된다. 이를 위하 보완 유지에 공을 들였다.
조주연 CP는 “출연자 모두를 위한 개인공간 부스를 만들었다. 모든 스케줄은 서로 겹치지 않게 짰다”고 말했다. 이에 바다는 “녹화 당시 화장실 가는게 너무 힘들었다”며 그 정도로 캐릭터 동선이 겹치지 않게 애를 썼다고 전했다.
붐은 “오디션에서 출연자들의 간절함과 설렘이 느껴졌다. 본캐보다 더 팬층이 두터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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