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헤지펀드' 올해 수익률 8%...금융위기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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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헤지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렇다 할 큰 수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채권 매입 정책을 펼치면서 변동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영국 금융시장 혼란,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높아진 변동성에 따라 대다수 매크로 헤지펀드들이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매크로 헤지펀드는 환율이나 기준금리 등 거시적 변수에 따른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예상해 채권과 외환, 완자재 상품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입니다.
억만장자 트레이더 크리스 로코스가 운용하는 브레번 하워드는 리즈 트러스트 전 영국 총리의 감세 정책으로 영국 금융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을 때 금리상승에 베팅해 45.5%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하이더캐피털이 운용하는 주피터펀드는 원자재와 채권에 베팅해 올해 19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캑스턴 어소시에이츠도 43억달러 규모로 운용하는 매크로 헤지펀드에서 이달 중순까지 30.2%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약 10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는 영국 애스펙트 캐피털도 주력 펀드에서 39.7%의 이익을 냈습니다.
FT는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에서 3.6%로, 10년물 금리가 1%에서 3.6%로 각각 치솟으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급작스럽게 조정하면서 일본 국채에서 큰 이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데이터그룹 HFR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주식이 20% 하락하는 동안 매크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평균 8.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로, 반면 주식형 펀드들은 평균 9.7%의 손실을 입으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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