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앞에 장사 없다…미 주택값 넉달째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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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넉달 연속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떨어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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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넉달 연속 떨어졌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을 등에 업고 치솟던 집값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미국 전역의 주택가격이 한 달 사이 평균 0.5% 떨어졌다는 의미다. 전월인 9월 당시 1.0% 하락보다 그 폭은 줄었지만,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0개 주요 도시의 지수와 20개 주요 도시의 지수는 각각 0.7%, 0.8% 떨어졌다.
이 지수는 칼 케이스 웰즐리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공동 개발한 것이다. S&P와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수 위원회가 관리를 맡고 있어 공신력이 높다.
특히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1.8%),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7%), 애리조나주 피닉스(-1.6%)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텍사스주 댈러스(-1.3%), 콜로라도주 덴버(-1.1%) 등의 하락 폭도 1%를 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집값은 9.2% 올랐다. 2020년 10월(8.4%)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 3월 20.8%를 정점으로 8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솟던 집값이 꺾이는 것은 연준의 예상 밖 공격 긴축으로 자산시장 전반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책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3%에 그쳤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최근 6~7%대까지 올랐다. 이 정도 이자라면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모기지 금융이 집값에 악재가 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환경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집값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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