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5년간 초격차 스타트업 1000개 키울것”
정부가 국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키우기 위해 지원을 집중한다.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원전 같은 신산업 분야에서는 앞으로 5년간 1000개 이상의 ‘초격차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방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중기부는 이날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새해 정책 과제를 창업벤처, 중소기업, 소상공인 부문별로 나눠 제시했다. 세 부문 공히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우선 창업벤처 분야에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늘리기 위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펀드를 미국·중동·유럽 등지로 확대한다. 중기부 산하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털이 운영을 맡는 이 펀드는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투자 액수가 6조3000억원이다. 중기부는 내년까지 투자 액수를 8조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또 5년간 1000개 이상의 디지털·첨단기술 스타트업을 선별해 기술사업화·연구개발(R&D)·글로벌 진출을 집중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디지털·바이오 같은 신산업에 투자하는 초격차 펀드를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해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분야에선 우수 수출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해 기업당 최대 6억원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납품단가 연동제는 시행령·지침 같은 하위 규정을 마련하고 내용과 절차를 집중 홍보해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소상공인들 역시 골목상권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예산을 기존 29억원에서 100억원까지 늘리고, 소상공인이 온라인을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교육과 인프라를 지원해 연간 10만명의 e-커머스 특화 소상공인을 육성한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高) 복합 위기 대응을 위해 기업의 금융 부담도 완화한다. 정책금융 신규 공급을 코로나 때와 비슷한 수준인 25조2000억원까지 늘리고, 신규 보증에 대해 보증료율을 0.2%포인트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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